“옥중결재, 굳세어라 재명아” 유시민 발언에 李 ‘좋아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2일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서 한 발언을 편집한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식 계정. 인스타그램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 “당 대표직 내려놓지 말고 ‘옥중 출마’ ‘옥중 결재’하라”고 말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제언에 대해 이 대표가 공감을 표했다.

24일 온라인에 따르면 유 전 이사장의 이 대표 관련 발언이 담긴 릴스(짧은 동영상 콘텐츠)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게재돼 하루 만에 4000개에 육박하는 ‘좋아요’ 수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2_jaemyung)도 해당 콘텐츠에 ‘좋아요’를 눌렀다. 발언 내용에 사실상 동의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짧게 편집된 릴스의 원본 영상은 1시간33분 분량으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다. 지난 22일 진행된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 대담 상황이 담긴 영상이다. 유 전 이사장은 대담에서 “이건 (여당과의) 기싸움이다. 기싸움에서 밀리면 진영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2일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선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영상 캡처

유 전 이사장은 대담에서 “이재명이 (구치소에) 잡아넣어라. 정 그렇게 넣으려면. (구속영장을 심사하는) 판사를 (상대로) 뒤로 협박질을 하든 어떻게든 잡아넣어봐라”라며 “그런다고 해서 너희들이 이길 것 같으냐. 이재명 죽으면 끝날 것 같으냐. 죽지도 않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중요한 사람”이라며 “혹시, 만에 하나라도, 영장이 발부돼서 (이 대표가) 구치소에 간다 하더라도 구속적부심 신청하고 보석 청구하고 법적으로 계속 싸워야 한다. 당 대표직도 내려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옥중 출마도 하고, 옥중 결재도 해야 한다”면서 “이건 기본적으로 기싸움이다. 기싸움에서 밀리면 그 순간에 진영이 무너진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당 공천장은 이재명 대표 명의로 나갈 거다’라고 말했는데 그 사인이라고 본다. 굳세어라 재명아”라고 응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 중이었던 지난 21일 병문안 온 박광온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기싸움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유 전 이사장은 “전쟁이기 때문이다. 저쪽(여당)에서 이것을 게임으로 보지 않고 상대방을 말살하려는 전쟁으로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전쟁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상대는) 경쟁자 혹은 꼴 보기 싫은 사람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50·사법연수원 29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 대표가 영장심사에 직접 출석한다면 구속 여부는 26일 밤이나 27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한 이 대표는 회복 치료를 하며 영장심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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