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파트가 쏟아진다… 수도권 입주물량 전월 2.4배


다음 달 대구 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월평균의 2배를 훌쩍 넘어서며 2년 11개월 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에서는 전월의 2.4배 물량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30일 부동산R114 집계를 보면 다음 달 대구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임대 포함 6267가구다. 이달에 입주한 2054가구의 3.1배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 중 72.9%인 4571가구가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다.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이달 2만7188가구 대비 53.5% 늘어난 4만1724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월평균 2만8740가구의 1.5배에 달한다. 올해 최대 규모인 지난 6월 4만2254가구와는 530가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올 하반기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11월과 12월에는 각각 3만9225가구, 2만79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수도권은 전국 물량의 55.8%인 2만3265가구가 다음 달 입주민을 맞는다. 전월 9663가구의 2.4배, 올해 월평균 1만5256가구의 1.5배 규모다. 경기 1만3497가구, 인천 8271가구, 서울 1497가구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재개발 정비사업을 마무리한 5000가구 규모 단지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 성남 신흥동 산성역자이푸르지오(4774가구)와 인천 부평 청천동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5050가구)만 합쳐도 거의 1만 가구다.

지방도 올해 월평균(1만3484가구)을 웃도는 1만8459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3분의 1 넘게 차지하는 대구 다음으로는 충북 3202가구, 충남 2406가구, 부산 2080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10월 대규모 입주 물량이 전국 각지에서 쏟아질 전망이지만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반적 상승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대단지 입주가 집중되거나 주거 선호도가 낮은 지역은 한동안 전세가격 하방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8월 전월 대비 0.03% 오르면서 지난해 2월(0.02%)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임대 가구를 제외한 직방 조사에서도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3375가구로 이달 2만4152가구의 1.4배에 달했다. 수도권 1만9577가구, 지방 1만3798가구다.

김민영 직방 매니저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말보다 개선된 아파트 매매시장의 흐름이 이어지고 당분간 아파트 입주율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주택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71.5%로 전월 68.7% 대비 2.8% 포인트 올랐다. 지방은 69.5%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김 매니저는 “다만 지방은 이제 막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지방 내에서도 지역, 선호도 및 배후수요에 따라 입주율과 청약 결과가 달라진다”며 “미분양 리스크 등 잠재적 불안요인이 존재하므로 당분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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