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작가노조 파업 5개월 만에 잠정 합의… 배우는 아직

美작가조합 “작가 이익 지킬 이례적 합의안”

미국작가조합(WGA) 회원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소재 파라마운트픽처스 스튜디오 앞에서 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작가조합(WGA)이 5개월여 만에 파업 종료를 위한 잠정 합의를 사용자 단체와 도출했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24일(현지시간) “1만1000여명의 작가를 대표하는 단체인 WGA가 사용자 단체인 영화‧방송제작자연합(AMPTP)과 협상에서 파업 종료를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AMPTP는 OTT 플랫폼 운영사인 넷플릭스‧월트디즈니를 포함한 주요 영화‧방송사를 대표한다.

주요 영화‧방송사들은 CNN에 “지난 23일 WGA에 최상의, 그리고 마지막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GA 협상단은 “작가를 보호하고 이익을 지킬 조치를 담은 이례적 합의안”이라고 예비 합의를 평가했다. 합의안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WGA 회원들은 지난 5월 2일부터 OTT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창출되는 수익 가운데 작가의 몫을 할당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화‧방송사의 대본 작성을 규제하도록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WGA 파업은 5개월 가까이 이어졌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방송가에서 작가 파업은 1988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펼쳐졌다. 이 기간 중 할리우드 영화‧방송 제작은 상당수 중단됐다. 미국 비영리 경제연구 단체 밀컨연구소는 캘리포니아‧뉴욕‧뉴멕시코‧조지아주처럼 영화산업 시설을 유치한 미국 내 주들의 손실 규모를 최소 50억 달러로 추산했다.

다만 WGA와 AMPTP 사이의 파업 종료를 위한 잠정 합의만으로는 할리우드 파업을 완전히 끝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임금 인상, 스트리밍 콘텐츠 제작으로 인한 수당, AI로부터 보호를 요구하며 파업하고 있다.

CNN은 “WGA와 AMPTP 사이의 협상이 타결돼도 16만여명의 배우를 대표하는 SAG-AFTRA의 파업이 끝날 때까지 할리우드는 요동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