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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안전교육 이수증 위조한 외국인 일당…121명 검거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 위조·판매 조직 압수물. 인천경찰청 제공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을 위조·판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A씨(29) 등 베트남인 위조·알선업자 6명을 구속하고 불법 체류 외국인 등 1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여주·이천, 경북 경산, 경남 진주 등지에서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을 위조한 뒤 불법 체류 외국인들에게 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불법체류 외국인이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안전보건법상 국내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려면 위탁기관에서 4시간의 기초안전교육을 수료하고 이수증을 받아야 한다.

이들은 또 소셜미디어(SNS)에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 위조 광고를 올린 뒤 의뢰자들에게 5만∼10만원씩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의뢰자들로부터 개인정보가 담긴 여권을 사진으로 받으면 컴퓨터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을 위조하고 택배로 전달했다.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 위조·판매 조직도. 인천경찰청 제공

경찰은 지난해 3월 베트남인들이 이수증을 위조·판매한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SNS 광고글을 확인하고 위장거래를 통해 통장 입금 내역, 택배 발송지 등을 특정한 뒤 경기 여주에서 위조업자 2명을 체포했다.

특히 경찰은 SNS에 동일한 수법의 범행이 만연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해 경기 이천, 경북 경산, 경남 진주에서 위조업자 6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아울러 우체국을 통해 택배 배송처 900여곳을 확인한 이후 알선업자 8명, 의뢰자 10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위조된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 이미지 파일 1164개를 비롯해 위조에 사용된 컴퓨터 3대와 프린터기 4대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교육 미이수 외국인들의 건설 현장 불법 취업을 방지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에 이번 수사 내용을 전달했다”며 “건설 사업자들은 외국인 일용 근로자 채용 전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에 안전교육 이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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