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똑똑한 게 성격도 있네”… 점점 사람 뺨치는 AI챗봇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놓고 빅테크들의 경쟁이 거세다. 사람의 질문에 텍스트로 답변하는 기능을 넘어서, 마치 사람처럼 성격을 가지거나 이미지를 보고 판단하는 능력까지 탑재하고 있다. AI 챗봇을 기존 서비스와 연동해 이용자 편의성을 한층 높이려는 시도도 있다.

더 사람 같은 AI 챗봇

오픈AI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이제 챗GPT는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다”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앞으로 챗GPT와 사람이 서로의 음성으로 대화하는 게 가능해진다. 챗GPT에 이미지를 올리고 관련 질문을 던지면, 챗GPT가 답변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챗GPT에 자신의 자전거 이미지를 업로드해 안장 높이를 어떻게 낮추는지 물어보면, 방법을 요약해 알려준 다음 “나한테 장치를 보여주면 더 자세히 안내해주겠다”고 덧붙인다. 이후 사용자가 자전거 부품이 확대된 사진을 올리면서 “이게 레버야?”라고 물으면 챗GPT는 “그건 볼트”라고 바로잡아 주기도 한다. 이 기능들은 챗GPT의 유료 사용자에게 먼저 제공된다.

오픈AI 홈페이지 캡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사람처럼 성격을 가진 생성형 AI 챗봇을 도입한다. 메타는 제 각기 성격을 갖춘 수십개의 AI 챗봇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SNS)의 주사용자인 젊은 층을 겨냥한 기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AI 챗봇을 활용해 팬이나 팔로어와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하기를 기대한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생성형 AI 챗봇은 메타가 처음 출시한 건 아니다. 지난 3월 10대를 주요 사용층으로 둔 스냅챗은 챗GPT를 기반으로 한 챗봇 ‘마이 AI’를 선보였다. 스냅챗 운영사 스냅은 “마이 AI는 당신의 절친에게 줄 선물을 추천할 수 있고, 긴 주말 하이킹 여행을 짜는 것을 돕거나 저녁으로 무엇을 만들어 먹을지 제안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다만 “기밀이나 민감정보를 공유해선 안 된다”는 주의사항도 덧붙였다.

아마존은 생성형 AI 기술로 음성비서 ‘알렉사’를 최근 업그레이드했다. 새로운 알렉사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바탕으로 사람의 질문을 추론하거나 길고 복잡한 내용을 처리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제 알렉사는 더듬는 말도 이해할 것이고, 대화 맥락에 기초해 톤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림프 아마존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은 “거의 사람과 같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서비스에 AI 챗봇 연동

AP뉴시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형 AI 챗봇을 자사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연동하고 있다. 구글의 자사 AI 챗봇 ‘바드’의 확장판은 구글 지메일·드라이브·지도·유튜브 등과 실시간 연동되도록 개선됐다. 어떤 중요한 메일을 놓쳤는지, 드라이브의 문서에서 핵심 내용은 무엇인지 질문할 수 있는 ‘비서’와 같은 챗봇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필요한 영상을 찾거나 지도에서 길을 찾는 것도 바드에 물어볼 수 있다.

MS는 AI 챗봇 ‘빙’을 PC 윈도 11 업데이트 버전에 탑재했다. 화면 하단 작업 표시줄의 검색 상자에 질문을 입력하면 그 결과와 새 채팅 버튼이 나오는 식이다. 검색 상자는 매달 5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기능이다.

클로바X 웹페이지 캡처.

한국에선 네이버가 ‘한국어 맞춤’ 생성형 AI 챗봇인 ‘클로바X’를 선보였다. 질문을 받으면 요약·추론·번역·창작을 통해 답변을 생성한다. 특히 네이버 내·외부 서비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연결하는 시스템인 ‘스킬’ 기능을 적용했다. 챗봇과 비슷하게 작동되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의 베타 서비스도 내놨다. 큐:는 네이버 쇼핑·플레이스 등 다른 서비스와의 연결성도 강화됐다. 예를 들어 특정 상품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을 던지면,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추천해준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