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축복일까, 재앙일까…인간과 공존·갈등 그린 블록버스터 ‘크리에이터’

3일 개봉…존 데이비드 워싱턴 등 출연
가렛 에드워즈 감독 “SF는 숨겨진 진실을 드러내”

영화 '크리에이터' 스틸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2065년, 인간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든 인공지능(AI)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핵폭탄을 터뜨린 후 인류와 AI 간의 전쟁이 시작된다. 인류는 자신들을 위협할 강력한 무기, 그리고 무기를 만들어낸 존재 니르마타를 찾는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뉴아시아로 떠난다. AI를 적대시하게 된 서구사회와 달리 동양권에선 인류와 AI가 함께 살아간다.

실종된 아내를 찾기 위해 작전에 합류한 전직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존 데이비드 워싱턴)는 인류를 위협할 무기가 어린아이 모습을 한 AI 로봇 알피(매들린 유나 보일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알피는 스스로 성장하며 지능을 키워나가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동시에 인간과 같이 감정을 느낀다.

영화 '크리에이터' 스틸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크리에이터' 스틸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등 SF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온 만든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신작 ‘크리에이터’가 다음달 3일 개봉한다. 영화는 인류와 AI가 함께 존재하는 미래를 보여준다.

‘크리에이터’는 AI와 인간의 대결보다는 AI 형태의 인간을 신인류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 초점을 맞췄다. AI를 적으로 보고 제거하려는 무자비한 인간, 버려진 인간을 보호하고 공동체를 지키려는 AI의 인간적인 모습을 대조시킨다. 과연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조건은 무엇인지, AI와 인간의 강점을 모두 가진 알피가 인류의 미래가 될 수 있을지 관객들에게 생각할거리를 던진다.

국내 언론과 화상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최근 국내 언론과 가진 화상기자간담회에서 “SF는 비유와 은유를 통해 현실을 이야기하는 특별한 장르다.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건 로봇과 우주선이지만 이들은 세상에 숨겨진 진실을 드러낸다”며 “영화는 현실에 있는 것들을 과장하지만 관객들은 극단적인 상황을 보면서 ‘만약 저 상황에 처한다면 지금까지 내가 믿고 있던 것, 알고 있던 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현재와 미래를 섞은 동양과 서양의 근미래를 그렸다. 기차 선로와 AI 경찰이 함께 등장한다. 논에는 농사짓는 사람들이, 사찰에는 AI 승려들이 있다.

가렛 에드워즈 감독.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2018년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는데 당시엔 AI 발전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았다. 인간이 달에서 살고 모든 자동차가 날아다니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영화의 배경을 설정하며 ‘어차피 내가 죽은 후일테니 영화에 나오는 설정이 틀려도 괜찮을 것’이라 농담했다. 그런데 이제 AI가 우리 실생활에 들어와 있어 ‘2023년이 배경이 됐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영화에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SF 영화 제작진이 총출동했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만달로리안’ ‘듄’의 그레이그 프레이저가 촬영을, ‘아바타’의 콘셉트 일러스트와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아트 디자인을 담당한 제임스 클라인이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았다. 한스 짐머는 동서양의 분위기를 묘하게 뒤섞은 새로운 음악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러닝타임 133분, 12세 관람가.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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