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쪽가위 난동’ 부상 경찰관, 尹 경호팀장 출신

이재명 단식농성장서 난동 저지
국회경비대 위로 방문한 김기현
“재발 막을 방안 적극 찾겠다”

유튜버 A씨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천막 농성장 앞에서 소란을 피우던 중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관들에게 저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쪽가위를 휘둘렀고, 경찰관들은 부상을 당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단식농성장에서 한 유튜버의 ‘쪽가위 난동’ 당시 부상을 당한 경찰관들 중 한 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경호팀장인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내 국회경비대 상황실을 찾아 박정구(51‧남) 경감과 이모(29·여) 경장을 격려했다. 수술을 받은 뒤 병가를 내고 회복 중인 노모(31‧여) 경사는 이날 국회경비대에 없어 동석하지 못했다.

50대 여성 유튜버 A씨는 지난 14일 국회에 마련된 이 대표의 천막 농성장 앞에서 고성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 이를 막으려는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관들에게 쪽가위를 휘두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A씨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유튜버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이 대표를 왜 빨리 병원에 데려가지 않느냐”고 외쳤다. 또 이 대표의 얼굴 사진과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문구로 적은 플래카드를 들었다. 사건 당시 이 대표는 천막 농성장에 없었다.

이 경장은 쪽가위에 왼손과 얼굴을 찔렸다. 박 경감은 A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와 팔을 물렸다. 가장 크게 다친 경찰관은 노 경사다. 노 경사는 쪽가위에 베인 오른팔 봉합 수술을 받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내 국회경비대를 찾아 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공동취재)

김 대표는 “우리 당 일이 아니라고 가만히 있을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해 찾아왔다. 국회를 책임져야 할 여당의 대표로서 죄송하다”며 “특정 정치인을 얼마든지 지지할 수 있지만, 흉기로 경찰관을 공격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가 너무 극단으로 치닫는 사람들에 의해 포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안타깝다. 정치가 극단으로 치닫는 사람들의 노예나 포로가 되는 일은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의 국회경비대 방문 과정에서 박 경감이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경호를 맡은 이력도 공개됐다. 박 경감은 제20대 대선 기간인 지난해 2~3월 경찰청 경호과 소속으로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경호3팀장으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사전투표 현장도 직접 경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감은 김 대표에게 “국회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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