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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김종민 ‘살해협박글’ 올린 20대, 경찰에 자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의 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후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 의원을 겨냥해 살해협박 게시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충남경찰청은 김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린 혐의(협박)로 A씨(27)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본인을 김 의원의 지역구 당원이라고 밝히며 욕설과 함께 김 의원을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후 본인의 글을 삭제했지만 누리꾼 신고 등을 통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지난 26일 자수했다.

서울에 거주 중인 A씨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해서 불만이 많았지만 실제로 김 의원을 살해할 목적은 아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전자기기 포렌식 등을 통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당내 주류인 친명계는 비명계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강성 당원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비명계 명단을 공유하며 항의성 문자를 반복해서 보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벌까지 갈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A씨에 대해 처벌 불원 입장을 전했다.

또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만장일치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면 검찰로부터는 해방됐겠지만 국민들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 총선까지 갔을 것”이라며 “우리가 도망 다닌다, 또는 사법 리스크를 안고 방탄 정당을 한다는 국민 불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에 대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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