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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추석연휴 ‘기습도발’ 할까… 정찰위성 재발사 예고

북한이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 이 로켓은 엔진 고장으로 서해에 추락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기습적인 무력시위를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북한이 10월 군사정찰위성 3차 시험발사를 예고한 상태여서 북한이 위성 발사임을 내세우며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위성 개발을 돕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3차 발사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러시아 기술진의 북한 파견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단 정찰위성 재발사 이전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연휴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의 3차 발사를 포함한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지역과 시설에 대해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북한 활동과 관련 징후를 예의주시하면서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4일 중부전선에 있는 접적지역 GOP부대와 포병부대를 현장 지도하면서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은 분명히 우리의 예측을 뛰어넘어 기습적으로 도발할 것”이라며 “적이 도발하면 신속·정확·충분한 대응으로 강력하게 응징해 다시는 도발할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격멸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이 꺼낼 수 있다는 도발 카드로는 두 차례 발사에 실패한 정찰위성이 우선 거론된다. 북한은 지난 8월 재발사에 실패한 직후 3차 발사 시점을 10월로 예고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이달 중순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러 간 군사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냐는 언론 질문에 “그것이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라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로켓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우주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10월 12일이 북·러 수교 75주년이고, 공산권 국가는 주요 정치 일정마다 퍼포먼스를 기획하기 때문에 북·러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다”며 “러시아 기술진을 파견하거나 혹은 러시아 기지에서 북한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연휴 기간 중 미사일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미국 7함대 소속 로널드레이건함이 일본 요코스카항에 정박해 있는데 북한이 향후 미군의 군사 동향에 따라 언제든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있다”며 “북한의 도발 계획은 아마 촘촘히 짜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군의 날인 10월 1일을 전후로 북한이 반발성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 군은 추석 연휴를 앞둔 26일 대대적인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전술핵무기급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고위력 현무 미사일과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등을 최초로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해 국군의 날에 기념식이 열린 충남 계룡대까지의 거리와 유사하게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정우진 박준상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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