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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넘으면 金 보인다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 28일 중국과 4강전
사실상 ‘금메달 결정전’ 평가
홈어드밴티지 극복 관건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이 라이벌 중국과 4강에서 만난다. 양 팀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평가받는 가운데, 개최국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상대를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중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4강전을 치른다. 두 국가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혀서, 이번 4강전은 사실상의 ‘금메달 결정전’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두 나라는 위기 없이 4강까지 도달했다. 한국은 25일 조별 예선에서 홍콩, 카자흐스탄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27일 8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사전 대회 ‘로드 투 아시안 게임(RDAG)’에 참가해 8강 시드를 받은 중국 역시 같은 날 마카오를 2대 0으로 이겼다.

한국과 중국은 서로를 제외하면 이번 대회에서 적수가 없는 모양새다. 4강 대진 반대편에서 만나는 베트남과 대만이 이번 대회의 다크호스로 꼽히지만 한중보다는 한 수 아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은 앞서 이달 중순 베트남·대만과의 평가전에서 모두 2대 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대표팀도 중국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의 의지는 결연하다. ‘제우스’ 최우제는 “중국을 상대한다는 생각으로 한 달간 준비했다”고 말했다. ‘쵸비’ 정지훈은 사우디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밖에 없다”고, ‘룰러’ 박재혁은 “중국의 변칙적인 초반 플레이를 경계하겠다”고 전했다.

백중지세 승부, 변수는 홈어드밴티지다. 8강전 직후 한국의 믹스트존 인터뷰가 지하 1층에서 진행되는 동안 한 층 위에 있는 주경기장에서 자국 경기를 지켜보는 중국 관객들의 “짜요”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인터뷰 도중 한 선수가 “소리가 너무 큰데 지금 말해도 되나요?”라고 물어보기도 했을 만큼 현장은 개최국 관객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한중전에서는 더 큰 함성이 일방적으로 울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장 적응 여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국은 관객은 물론 취재진 입장조차 허용되지 않는 보조경기장에서만 경기를 치러왔다. 중국전에서 처음으로 주 경기장을 사용해 붉은 객석을 마주하게 된다. 반면 중국은 이날 주 경기장에서 마카오전을 치러 이미 무대 적응을 마쳤다.

김정균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고심하고 있다. 그는 8강전 이후 인터뷰에서 “(일방적) 응원은 중국에서 하는 만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보조경기장에서만 경기를 해왔는데, 중국은 주 경기장을 썼다. 그 한 번의 적응 여부가 크다고 생각해 걱정된다”고 밝혔다.

항저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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