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제 50일도 채 남지 않았다…수험생·학부모 5계명


오는 11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일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의 긴장감도 높아지는 시기다.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수험생·학부모 5계명을 소개한다.

수험생, “9월 모의평가로 출제의 맥 짚어라”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이 정리한 수험생 5계명은 이렇다. 수험생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지난 9월 모의평가 분석이다. 원래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수능의 출제 경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이다. 특히 올해 9월 모의평가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원칙이 적용된 첫 시험이어서 중요하다.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출제의 맥을 찾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마무리 학습을 통해 10점 이상 올릴 수 있다. 특히 수험생들이 몰린 3, 4등급대는 한두 문항으로 등급이 달라질 수 있다.
9월 모의평가 분석이 끝나면 오답률이 높은 문항,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문항을 먼저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 예컨대 현재 3등급을 받는 학생이라면 1등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2등급으로 성적을 올리고 이후 안정적인 2등급으로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작정 열심히 공부하는 것보다 과목·성적대별로 많이 틀리는 문항을 확인해보고 어떤 문항을 공략해야 점수를 상승시킬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수시 맞춤형 공부도 입시 전문가들이 권하는 마무리 학습법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목표 대학의 정시 모집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 지원 대학 및 모집 단위의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파악해 대비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인문, 자연계열별로 가중치 영역이 나뉘지만, 세부적으로는 대학별로 다르며, 같은 대학 및 계열 안에서도 예외적으로 가중치를 달리하여 반영하는 모집단위도 있다.
탐구 영역에서 실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 문항 차이로도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및 정시모집 수능 점수 산출 시 탐구 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어 탐구영역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실제 성적에 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수능 시간표에 맞는 컨디션을 만들고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하는 시기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순으로 실제 수능시험 시간대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시험 시간, 쉬는 시간 등까지 수능시험 당일에 맞춰 예행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성적 향상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은 스트레스다.

학부모, “과도한 정보 제공은 금물”
다음은 학부모들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다. 이제 수험생들은 그간 공부한 내용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본인의 것으로 만든 지식과 관련된 문제만 다 맞혀도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더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섣불리 새로운 공부법이나 새 문제집을 권유하는 행동은 자녀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학부모가 특히 쉽게 저지르는 실수는 새로운 약이나 보양식을 먹이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나 보양식이라도 부모의 불안한 마음이 느껴질 경우 자녀에게 부담으로 남는다. 부작용 우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마음과 몸이 모두 예민해져 있는 자녀에게 작은 두통이나 복통도 공부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수시모집 결과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 수시모집 전형에 지원했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의 경우 수능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하기도 한다. 학부모가 수험생 자녀의 합격 불합격 결과에 지나친 감정 표현을 하면 공부 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시 전형의 경우 수능 결과에 따라 최종 당락이 결정되며, 불합격했다 하더라도 정시모집 기회가 남아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수시 전형에 최종 합격한 친구들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어 학부모라면 마지막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좋다.
자녀가 제대로 공부하는지, 스트레스를 받는지 등을 살피다 보면 수험생들은 부모가 너무 간섭한다고 느낄 수 있다. 학부모가 조급한 마음에 성적 향상 정도, 수시모집 지원 결과 등을 친구들과 비교하게 되면 수험생들은 부담감에 공부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수험생들에게 불안과 스트레스를 심어주기보다 ‘할 수 있다’ ‘최선을 다했다면 괜찮다’는 안정감을 북돋아 주는 게 현명하다.
적절한 정보 제공은 필요하다. 자녀가 수능 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전형에 지원했다면 대학별 전형 일정을 챙겨주는 것이 좋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무리 학습에 집중하다 보면 전형 일정을 놓칠 우려가 있다. 반대로 수험생이 대학별고사 일정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다만 정보는 걸러서 줘야 한다.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입시·학습정보가 쏟아진다. 이런 정보들을 별다른 선별 과정 없이 자녀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전달하는 것은 혼란을 줄 수 있다. 방대한 분량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자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은 좋은 정보가 있더라도 지금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면 적절히 선별하여 전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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