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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싸안고 눈시울, 의총선 박수치며 환호… 상기된 민주당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27일 용산역 KTX 승강장에서 귀성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잔뜩 상기된 분위기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내홍을 겪었던 민주당은 영장 기각의 여세를 몰아 당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시키고 다음 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승부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취임과 동시에 아주 큰 선물을 받았다”며 “많은 의원들이 빗속에서 당원·지지자들과 함께하며 염원하고 기도하고 뜻을 모았던 힘이 영장 기각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의총은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사회자 한준호 의원은 개회를 선언하며 “고생해주신 모든 의원, 지지자, 국민께 감사의 의미를 담아 크게 박수를 치고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의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홍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파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한 존중 등을 정부에 요구할 때마다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앞서 이날 새벽 이 대표가 대기하던 서울구치소 앞에서도 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기쁨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기각’이 화면에 뜨자 서울구치소 앞에 있던 의원들이 얼싸안고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딸)들도 축제 분위기다. 이 대표의 팬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기각 소식이 전해진 뒤 게시글이 쏟아졌다. 한 지지자는 게시글에서 “대표님은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이미 김대중, 노무현 같은 민주 진영의 정신적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고 추켜세웠다.

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명절 인사를 건네며 당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민생을 살리겠습니다’ ‘함께 웃는 한가위’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른 지도부 일동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10월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선거 관련 총력전에 돌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서울구치소에서 녹색병원으로 이동해 건강을 회복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와의 통화에서 “강서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라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저들의 무도한 폭력적 지배, 민생 실패, 국정 실패를 심판하는 선거라 강서구만이 아니라 전국적 선거”라며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동훈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파면·탄핵을 요구하는 데 대해 “자기 당대표의 각종 중대 불법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해서 처벌하는 것이 민주당에는 장관을 탄핵할 사유인가”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저에 대해 어떤 절차를 진행하신다면 절차 안에서 당당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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