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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앞서 더 강한 베테랑…金까지 한걸음 ‘79양띠’ 김관우


한국 e스포츠 대표팀 ‘맏형’ 김관우가 금메달까지 한 경기만을 남겨놨다.

김관우는 2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V’ 종목 승자조 결승전에서 대만의 린 리웨이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김관우는 오는 28일 금·은메달의 주인을 가리는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40대의 저력’은 e스포츠에서도 흔치 않다. 세부 종목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e스포츠 선수들은 대체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는다. 김관우는 1979년생, 44세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MZ가 아닌 X세대에 속한다. e스포츠 대표팀 최연소자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 권순빈(2006년생, 17세)과는 무려 27살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김관우는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를 앞세워서 김관우는 한국의 e스포츠 4개 종목팀 중 가장 먼저 금메달 가시권에 들었다. 26일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일본, 대만 선수를 연이어 격파한 데 이어 이날 또 다른 대만 대표까지 제압하면서 5전 전승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일본과 대만 선수들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신체능력의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는 김관우다. 그는 앞서 지난 26일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나이가 많아도 활약할 수 있다는 게 e스포츠의 장점”이라면서 “e스포츠도 신체능력이나 반응속도가 기량과 상관없다고 할 순 없다. 하지만 국가·인종간 신체능력 등에 (다른 종목보다) 영향을 적게 받는다”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년간 축적해온 경험은 십분 활용하고 있다. 그는 “나이가 있음에도 이렇게 활약할 수 있는 건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있어서다. 제가 그점을 잘 활용했다”면서 “큰 무대에서도 실력을 낼 수 있는 노련함도 영양분이 돼서 지금 이 같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관우의 경험은 27일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그간 관객과 취재진 입장이 불가능한 보조경기장에서만 경기를 치러오다가 이날 처음으로 수천석 규모의 주 경기장에서 경기에 임했다.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오히려 보조경기장에서 했을 때보다 마음이 안정적이었다”면서 “결승전도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항저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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