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제 남반구 차례… 남미 봄부터 40도 ‘펄펄’

봄 들어선 남미 이상 고온
브라질 리우 최고기온 40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분수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북반구에서 여름을 강타한 폭염이 남반구로 넘어갔다. 가을인 북반구와 반대로 봄에 접어든 남미에서 섭씨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사나운 폭염이 남미를 강타했다. 1961년 이후 가장 따뜻한 겨울을 막 끝낸 브라질에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시퍼(악마)도 부채질할 만큼 끔찍하다”고 폭염을 묘사한 브라질의 36세 삼바 음악가 주니뉴 티바우의 말을 가디언은 온라인판 기사의 제목으로 사용했다.

실제로 우리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세계 날씨를 보면 리우데자네이루의 27일 최고 기온은 40도, 최저 기온은 25도로 측정됐다. 그나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내리는 비가 폭염을 식힐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기온은 28일 23도, 29일 24도로 잦아든 뒤 30일 30도로 올라갈 것으로 우리 기상청은 전망했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상호망에서 지난 25일 최고기온은 43도로 치솟았다. 이에 대해 현지 지역 신문은 “사하라사막보다 2도가량 낮은 온도”라고 전했다. 사하라사막은 북아프리카에 넓게 형성된 사막지대다.

브라질 이라자에서 41도를 기록한 기온을 놓고 현지 방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9월은 북반구의 절기상 3월에 해당하는 초봄이다. 하지만 기온은 이미 한여름 최고 기온 수준으로 치솟았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분수대 주변을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브라질 상파울루 시의회 직원들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시민들에게 물병을 나눠주고 있다. EPA연합뉴스

남미에서 봄철 고온은 브라질만의 문제가 아니다. 파라과이 필라델피아의 기온은 44.4도, 페루의 아마존 지역인 푸에르토에르페란자의 경우 40.3도로 상승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브라질 기후학자 카리나 브루노 리마는 가디언에 남미의 이상 고온과 관련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기후 변화의 영향을 어떻게 받았는지 파악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기와 해양 온도 상승의 맥락에서 더 극단적인 이상 기후를 세계적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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