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의 각오로”…이재명, 하루만에 병상 당무 복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 보고 받고 전략 논의
퇴원 후 첫 일정, 강서구 현장 최고위원회의 검토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단식중인 이재명 대표의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 하루 만에 당무 복귀 채비에 나선다.

28일 이 대표는 단식 후 회복을 위해 입원 중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받는다. 진교훈 후보의 선거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선거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날 진 후보와 직접 통화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통화에서 “강서 보궐선거는 ‘정권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라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단식중인 이재명 대표의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는 “이번 선거는 저들의 무도한 폭력적 지배, 민생실패, 국정실패를 심판하는 선거라 강서구만이 아니라 전국적 선거와 다름 없다”며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 중심에 진 후보가 있으니 ‘사즉생’의 각오로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법원의 구속영장을 기각으로 ‘사법 리스크’를 어느 정도 덜어낸 만큼 본격적인 당무 복귀 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 대표가 연휴임에도 보고를 받는 것은 그만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당의 진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이번 선거까지 승리한다면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총선 준비에 매진할 수 있다. 반대로 선거에 패한다면 구속 문턱에서 기사회생한 효과가 반감되면서 비명(비이재명)계로부터 사퇴 압박 등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이 대표는 퇴원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강서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을 찾아온 박광온 전 원내대표에게도 “총선 전초전 성격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도록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단식으로 기력이 떨어진 몸을 회복하며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 등을 만나 향후 당무 구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당장은 강서구청장 선거에 매진하는 한편, 체포동의안 가결 국면에서 불거진 친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을 봉합하는 방안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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