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해설 말고 해명해”…이재영 팬클럽 트럭시위

배구 여제 김연경. 오른쪽 사진은 그를 겨냥한 이재영 팬클럽의 트럭 시위. 뉴시스, 이재영 팬클럽 인스타그램 캡처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국내 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같은 팀에서 뛰었던 선배 김연경에 대한 폭로성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재영 팬클럽이 김연경의 아시안게임 해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재영 공식 팬클럽 ‘재영타임’은 2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과 국회의사당 일대를 오가며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김연경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KBS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트럭 전광판에는 “식빵언니 김연경의 KBS 해설 반대! 온 국민이 보는 아시안게임에서 보고 싶지 않다” “우리는 김연경에게 해설이 아닌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먼저 요구한다”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있는 김연경 KBS 배구해설 결사반대” 등 문구가 실렸다.

배구선구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뉴시스

재영타임은 “KBS는 현역 배구선수 김연경을 여자 배구 해설위원으로 위촉했고 이러한 사실을 지속해서 홍보해 왔다”며 “저희 재영타임은 대한민국 배구 팬으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의와 상식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이러한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결정에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연경은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및 성희롱 등 매우 심각한 여러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로 지금까지 그에 대한 어떤 형태의 조사나 취재가 없는 현실이 개탄스러운 마당에 해명도 없이 해설위원으로 나타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아무리 그 선수의 업적이 클지라도 잘못된 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하게 검증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타 종목의 선수에 대해 심각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라면 과연 그 선수는 이렇게 당당하게 대접받으며 얼굴을 내밀 수 있을까. 무슨 자격으로 KBS는 이 선수에게 그런 면죄부 특권을 부여할까”라며 “KBS가 김연경의 아시안게임 해설위원 선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김연경을 저격한 이다영의 SNS 글. 이다영 인스타그램 캡처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이다영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김연경과 함께 활약했으나 팀 내 불화설과 과거 학폭 논란으로 팀에서 방출됐다. 두 사람은 같은 해 10월 그리스 리그로 이적했지만 이재영은 한 달 뒤 부상으로 조기 귀국해 현재까지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개인 훈련 중이다.

2023~2024시즌을 프랑스 리그에서 뛰게 된 이다영은 지난달 5일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김연경과의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후 SNS를 통해 김연경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거나 김연경을 ‘성희롱, 갑질 가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연일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김연경 소속사는 지난 16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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