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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서 쓰는 비닐쇼핑백 상상초월… 최근 5년간 1억개 넘어

추석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년간 국내 면세점에서 사용한 비닐쇼핑백이 1억개를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해외 여행 수요와 함께 비닐쇼핑백 사용량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5개 면세점(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HDC신라) 비닐 쇼핑백 사용량은 1억1587만6456매였다.

면세점 비닐 쇼핑백 사용량은 2019년 8843만8000여매에 달했다가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367만3000여매까지 줄었다. 이후 지난해에는 576만3000여매로 급증했고, 올해 1~8월은 약 768만9000매로 이미 지난해 사용량을 뛰어넘었다.

면세품을 충격에서 보호하는 비닐 완충재는 롤형의 경우 2019년부터 현재까지 26만7553롤, 봉투형의 경우 1억298만9258매 쓰인 것으로 집계됐다.

면세점은 종합소매업체로 일회용품 사용 규제 대상이다.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일회용 쇼핑백과 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됐지만 아직은 계도기간이라 단속이나 과태료 부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21년 5월 비닐쇼핑백 사용 중단을 선언했고, 롯데면세점도 지난해 9월부터 면세품 포장에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을 재사용 가능한 ‘타포린백’으로 교체했지만 여전히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환경부와 면세점 업계는 지난 18일 ‘일회용품·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술이나 김치 등 무거운 제품이 아니라면 가급적 종이쇼핑백을 쓰고, 2019년 1133t인 면세점 비닐완충재 사용량을 2027년까지 567t으로 줄이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김영진 의원은 “면세점 특성을 고려해도 일회용 비닐 쇼핑백과 완충재 사용이 과한 측면이 있다”며 “계도기간이 끝나가고 면세점 이용객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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