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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비’ 정지훈 “따놓은 金이란 건 없다”

韓, 28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4강전서 숙적 中 격파
중국전, 사실상 금메달결정전 평가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4강전에서 중국을 2대 0으로 꺾었다. 경기 후 ‘쵸비’ 정지훈이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동 취재단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숙적 중국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실상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이겼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중국전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견인한 ‘쵸비’ 정지훈은 “따놓은 금메달이란 건 없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한국은 이날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4강전에서 중국을 2대 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29일 열리는 대회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결승 상대는 잠시 뒤 시작하는 대만과 베트남의 4강전 승자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시범 종목으로 들어갔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의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당시 한국은 중국에 1대 3으로 져서 금메달을 내준 바 있다. 이날 완승을 거두면서 5년 전의 아픔을 씻어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은 한중을 포함한 각국의 취재진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런 가운데 인터뷰 시간 막바지에 국민일보와 인터뷰에 흔쾌히 응한 정지훈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위협적인 상대라고 여겼던 중국을 대회 4강에서 이겨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방적 세트스코어와 달리 두 세트 모두 접전이 펼쳐졌다. 정지훈은 “2대 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중국도 확실히 잘했다”면서 “우리가 조금만 못했다면 졌을 것이다. 2대 0으로 이겨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4강전에서 중국을 2대 0으로 꺾었다 ‘쵸비’ 정지훈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윤민섭 기자

지난 사우디전에서 정지훈은 상대의 분석이 어려워 자신들의 강점인 체급을 살리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중국은 한국이 가장 오랫동안, 열심히 분석한 상대였다. 정지훈은 “상대의 선호 픽을 분석하고, 픽을 교환했을 때 어느 쪽이 더 기분 좋을지 연구를 정말 많이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날 2세트에서 초반에 상대방에게 복수의 킬을 내줘 수세에 내몰리기도 했다. 정지훈은 “상대의 순간이동 유무를 체크해서 이득보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면서 2세트 중반에 상대 1차 포탑을 철거했을 때를 예로 들었다.

그는 “상대 트리스타나가 순간이동이 없을 때 탑에 갔다. 내가 탑에 순간이동해서 상대 포탑을 밀고, 한국이 상대의 이니시에이팅을 회피해냈다”고 경기를 곱씹으면서 “한국의 잭스가 바텀에 순간이동해서 운영으로 이득을 봤다”고 설명했다.

가장 높고 험난한 산맥을 넘어섰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순 없다. 스포츠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결승 상대가 될 대만과 베트남 모두 저력이 있는 상대로 꼽힌다. 정지훈은 “따놓은 금메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최선을 다해 내일 결승전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저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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