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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짜요, 결과는 달아요

韓, 28일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4강전서 ‘홈어드밴티지’ 업은 中 완파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4강전에서 개최국이자 중국인 중국을 2대 0으로 꺾고 29일 열리는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대표팀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공동 취재단

한국이 중국의 홈어드밴티지를 극복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4강전에서 개최국이자 중국인 중국을 2대 0으로 꺾고 29일 열리는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상대는 또 다른 4강에서 맞붙는 대만 또는 베트남이 된다.

상대방의 홈어드밴티지를 극복하고 수확한 승리여서 더욱 뜻깊다. 당연하게도, 사실상의 금메달 결정전이라 불린 경기가 열린 이날 항저우 e스포츠 센터는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관람객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선수 입장부터 경기 시작 직후, 중국 선수들이 선전을 펼칠 때마다 객석 곳곳에서 특유의 “짜요(加油)”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일방적 응원 소리에 주눅 들지 않았다. 도리어 ‘쵸비’ 정지훈은 상대의 응원을 에너지로 삼았다. 그는 “경기장도 너무 좋고 관객들의 함성 소리도 너무 재밌었다. 중국 홈이니까 ‘짜요’ 소리를 피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양 팀을 모두 응원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또 ‘케리아’ 류민석은 “한국에서도 응원단이 와주셔서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객석 한쪽에서는 한국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단체 관람객이 한국의 슈퍼 플레이 순간마다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승부는 한 끗 차이였다. 라이벌 지역답게 양국은 두 세트 내내 팽팽하게 접전을 펼쳤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득점과 실점을 반복했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 싸움과 결단력에서 두 번 모두 한국이 앞섰다. 한국은 ‘케리아’ 류민석 중심으로 유리한 전투 국면을 설계해서 상대를 연이어 쓰러트렸다.

2세트 중반부, 한국이 확실한 승리의 흐름을 잡자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소리로 가득했던 경기장은 이내 조용해졌다. 곧 한국 선수들이 웃는 표정으로 헤드셋을 벗고 책상에 내려놨다. 그때 경기 시작 전과 같은 응원 열기는 이미 남아 있지 않았다.

항저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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