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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나라’에 갱단 범죄… 스웨덴 ‘범죄와의 전쟁’

스웨덴 정부, 군 동원 대응 예고
이달에만 12명 숨져

스웨덴 경찰들이 지난 2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순찰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살기 좋은 나라’로 꼽히는 북유럽 선진국 스웨덴에 살인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군대까지 동원한 ‘범죄와의 전쟁’에 나섰다. 정부는 총격 사건 등 범행의 배경을 갱단 간 분쟁이라고 보고 철저한 대응을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전날 방송 연설을 통해 “우리는 갱단을 끝까지 추적해 그들을 물리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웨덴군과 경찰 수뇌부에 군이 경찰의 조직범죄 대응을 지원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유럽은 그 어떤 나라도 지금 스웨덴에서 벌어지는 것 같은 상황을 맞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카엘 뷔덴 스웨덴 최고사령관은 스웨덴 일간 다겐스 뉘헤테르와의 인터뷰에서 “스웨덴군은 경찰의 노력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복지 선진국으로 꼽히는 스웨덴은 최근 불법 무기와 마약 거래 등과 관련한 강력범죄가 급증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격 사망 사건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달에만 12명이 갱단 간 폭력 사태로 숨지면서 총격 사망 사건 발생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날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선 10대와 20대 청년이 갑작스러운 총격에 숨졌다. 스톡홀름 북쪽의 한 소도시에선 조직폭력에 연루된 인물 이웃집에 살던 25세 여성이 폭발물이 터져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스웨덴 언론은 ‘폴스트롯파’로 불리는 갱단이 내분을 벌이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고 있다. 정부와 경찰은 스웨덴 조직범죄 쿠르드족 이민자들이 조직의 주축이 돼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군을 동원하는 대책은 본질적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비영리 단체 ‘콜렉티브 소리’의 사카리위아 하르시는 “트라우마와 상실에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구체적 조처가 빠져 있다”며 빈곤 아동이 범죄조직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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