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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골퍼’이세희 “우승을 목표로 했더니 골프가 좋아지고 있다”

대보 하우스디오픈 첫날 공동 4위

2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자리한 이세희가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생각을 바꾸고 나면 골프가 달라진다.

그것을 서서히 입증해 가고 있는 선수가 있다. ‘투어 3년차’ 이세희(26·코즈볼)다. 이세희는 2021년에 투어에 데뷔했으나 시드를 잃어 2022년에 드림투어를 거쳐 올 시즌 시드를 획득했다.

지난 3년간 53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은 없다.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달 17일 끝난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7위다. 시즌 상금 순위는 71위로 60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드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올 시즌 남은 대회서 더욱 분발해야 한다.

그런 그가 통산 54번째 출전 대회인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세희는 추석 연휴 기간인 2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2개를 솎아내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날 5언더파를 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찬 황연서(20)에 3타 뒤진 공동 4위다.

이세희는 라운드를 마친 뒤 “어느 순간부터 예선 통과, 시드 유지에 급급했던 것 같다. 물론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시드 유지가 아닌 우승을 목표로 골프를 치는 것이기 때문에 우승하는 선수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했다.

생각을 고쳐 먹었더니 조급증이 사라지고 플레이에 다소 여유가 생겼다는 것. 쉽지 않은 코스 세팅에도 불구하고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건 바로 그 덕이다.

그는 “코스 세팅이 쉽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첫날 언더파를 친 것은 두 번째샷을 안전한 곳에서 치는데 중점을 두고 공략했다. 그게 잘 맞아 떨어져 위험한 상황을 피해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코스 매니지먼트도 생각을 바꾸고 나서 달라졌다는 것.

이세희는 2주전 대회서 생애 최고 성적을 냈지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이에 대해 그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성적이 좋아서 지난주에도 기대를 가지고 출전했다”면서 “하지만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감기 기운이 아직 남아있는데,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세희는 코스 상태가 좋은 것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그는 “페어웨이만 잘 지키면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러프가 뻣뻣하고 밀도가 높아서 러프에서의 플레이가 쉽지 않다. 그린은 많이 튀고 스피드가 빨라서 태워 치는 선택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만의 코스 공략법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번 코스는 공격적으로 하다 보면 실수가 나올만한 홀이 많다. 위험부담을 갖고 플레이하기보다는 안정적이고 똑똑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세희는 마지막으로 추석 연휴 기간에 대회가 열린 점을 감안해 “추석임에도 많은 팬들이 대회장을 찾아 주셔서 깜짝 놀랬다”라며 “추석 때 가족들도 많이 못 만나는데, 우승으로 온 가족이 기쁜 추석이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바람을 밝혔다.

파주(경기도)=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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