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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확정되자…국대미드 ‘쵸비’ 대신 막내아들 지훈이로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전에서 대만에 2대 0으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금메달을 깨무는 포즈를 취한 정지훈.

“집에 가면요? 음…부모님의 자식사랑부터 받지 않을까요?”

경기장에서 믿음직스러운 플레이로 한국에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금메달을 안긴 ‘쵸비’ 정지훈은 믹스트존에서 가족 얘기가 나오자 금방 22살의 막내아들로 변했다. 금메달을 딴 직후 가족부터 생각났다던 그는 “웃는 얼굴로 추석 명절을 가족들과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전에서 대만에 2대 0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스포츠가 시범 종목이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중국에 밀려 은메달 획득에 그쳤던 설움을 5년 만에 씻어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정지훈은 “금메달을 따서 당연하게도 너무 기쁘다”면서 “이제 메달 수여식을 기다리는 동안 들렸던 많은 함성 소리와 지금 이 시간 자체가 너무 귀하게 느껴진다. 너무 자랑스럽고 좋은 순간”이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대만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베트남과 함께 다크호스로 꼽혔던 만큼 끝까지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상대였다. 정지훈은 “긴장을 많이 하면 오히려 나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이 29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전에서 대만에 2대 0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는 ‘페이커’ 이상혁(왼쪽)과 ‘쵸비’ 정지훈. 공동 취재단

그는 우승 당시 가장 먼저 떠올랐던 대상으로 가족을 꼽았다. 형제 중 둘째인 그는 “제가 국가대표로 발탁됐을 때 가족들이 정말 좋아하시고, 뿌듯해 하셨던 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가족”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스럽다고 생각했던 게, 이제 돌아가면 추석 연휴 아닌가. 웃는 얼굴로 가족들과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활짝 웃었다.

이제야 말할 수 있는 것도 있었다. 그는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미드라이너 자리를 놓고 경쟁과 협업을 모두 했다. 그리고 지난 8강전부터는 그가 전 경기에 나섰다. 정지훈은 이에 대한 부담이 컸느냐는 질문에 곧바로 “너무 (부담이) 많았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주전 선수로 나가서 못한다면 내가 아닌 다른 선수(이상혁)에게도 미안한 일이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정지훈은 이상혁 외에도 금빛 여정에 함께한 이들을 차례차례 언급했다. 그는 “(대표팀) “한 명, 한 명 정말 엄청난 선수들이었다”면서 “한 달 동안 준비를 도와주신 한국e스포츠협회 분들, 고생해주신 감독님과 전력 분석관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항저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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