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먹기도 무섭고 해 먹기도 겁난다”…외식 물가 27개월째↑

픽사베이 제공

추석 전날인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부모님 댁을 방문한 최모(38)씨는 명절 준비를 마치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근처 중국집을 방문했다. 아이 포함 8명이 식사와 요리 메뉴 몇 가지를 시키고 보니 25만원 남짓한 금액이 나왔다.

최씨는 “우리 집은 매년 명절 전날 중국집에서 외식을 해 왔다. 작년에도 같은 중국집에서 먹었는데 작년보다 5만원 정도 더 나온 것 같다”며 “물가가 너무 올라서 명절이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외식물가가 27개월째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며 오르고 있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8월 외식 품목 소비자물가지수는 118.10으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보다 5.3% 올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4%)보다 1.8% 포인트 높은 수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 2.6%로 전체 평균인 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후 지난 8월까지 27개월 연속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외식 물가상승률에 반영되는 39개 세부 품목 가운데 전체 평균(3.4%)을 넘어서는 품목은 34개였다. 87.2%에 이르는 외식 품목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피자(10.8%)였고 떡볶이 7.4%, 김밥 7.4%, 라면(외식) 7.2%, 햄버거 7.1%, 죽(외식) 6.9%, 돈가스 6.9%, 냉면 6.6%, 소주(외식) 6.4%, 자장면 6.2% 등 순이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도 21개월째 전체 평균보다 높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3%로 전체 평균보다 2.9% 포인트 높았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73개 세부 품목 가운데 74.0%인 54개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품목별로는 드레싱이 31.1%로 가장 높았고 고추장(21.9%), 치즈(21.2%), 참기름(19.7%), 된장(19.1%), 파스타면(19.0%), 어묵(17.3%) 등 순으로 이어졌다.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은 14.3%로 2009년 4월(26.3%) 이후 14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0%를 넘어선 품목들도 눈에 띈다. 커피(12.0%), 두유(10.8%), 라면(10.7%), 생수(10.5%)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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