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압수수색이 376회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대검찰청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6월 수사팀을 재편한 이후 이 대표와 관련한 사건 압수수색은 총 36회 집행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 개인 비리를 포함한 전체 사건 관계자에 대한 압수 영장 발부 및 집행 횟수는 ▲대장동·위례 10회, ▲쌍방울 및 대북송금 11회, ▲변호사비 대납 5회, ▲백현동 5회, ▲성남FC 5회다. 검찰은 “대규모 비리의 실체 규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이 대표 주거지와 당 대표실, 의원실, 의원회관 압수수색은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 대표와 관련된 압수수색 장소는 종전에 근무했던 도지사실과 시장실이고, 구속된 정진상과 김용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 10여곳에 불과하다”며 “(압수수색) 376회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검찰은 야권에서 ‘압수수색 376회’라는 주장이 나온 배경에 대해 법인카드 무단사용 혐의를 받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해 경찰이 음식점 100여곳 매출전표 등을 제출받은 것을 검찰 압수수색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대장동 김만배 일당과 백현동, 위례 개발 관련 피의자들의 개인 비리,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개인 비리 사건까지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은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현 정부의 ‘표적 수사’라면서 ‘376회에 이르는 과도한 수사’라고 주장해왔다. 이 대표도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전날 SNS에 “검찰은 검사 약 60명 등 수사인력 수백명을 동원해 2년이 넘도록 제 주변을 300번 넘게 압수수색하는 등 탈탈 털었다”고 적은 바 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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