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북·러 협력, 평화수호 보루…미·일·한은 암적 존재”

임천일 외무성 부상 담화…“미국 간섭 한계 넘어”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상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14일 보도했다.

북한이 러시아와 협력은 평화수호를 위한 길이라며 자신들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로씨야(러시아) 련방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에 대한 미국의 불법 무도한 적대감과 간섭기도가 한계선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러 간 협력을 두고 미국 등 국제사회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계속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임 부상은 “미국은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선린우호 관계 발전을 유엔 《결의위반》, 《국제법위반》으로 무근거하게 걸고 들면서 조로협력이 세계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인 듯이 세계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패권적 사고방식을 드러낸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로 관계는 제국주의자들의 강권과 전횡, 군사적 위협과 간섭을 억제하기 위한 평화수호의 강력한 보루이며 전략적 지탱점”이라면서 “조로 선린 우호 관계가 새로운 발전 고조 국면을 맞이함으로써 국제 역학 구도의 평형성이 보장되고 세계의 전략적 안전 환경도 일층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궤변과 달리 점점 더 《위험해지는 관계》는 침략적이며 배타적인 성격을 더욱 뚜렷이 하며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의 안전환경을 항시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미국 주도의 동맹 관계”라고 주장했다.

임 부상은 미국 주도의 동맹 관계로 한·미·일 협력과 나토를 거론했다. 특히 한·미·일을 ‘미일《한》’이란 낯선 표현으로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북한은 최근 각종 담화 등 공식문서에서 우리 측을 ‘대한민국’이라고 칭하며 겹화살괄호(《》)를 붙여 표현했다.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그 주변국가들에 대한 적대적 기도를 명백히 드러낸 미일《한》 3각 군사동맹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의 장본인인 나토의 존재야말로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위태롭게 하고 있는 암적 존재이며 세계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들의 패권 유지를 위해 동맹국들과의 결탁 관계를 최우선시 하고 있는 미국은 그로부터 실존적 위협을 느끼고 있는 반제자주적인 주권 국가들 사이의 단결과 련대성 강화에 대해 비난할 자격도, 명분도 없다”고 일갈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최선희 외무상 명의로 담화를 내고 유엔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미국 주도로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 방침을 논의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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