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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유튜버’ 늘었다…경찰, 전수조사 ‘11명’ 확인

올해 조폭범죄 검거 61%가 10∼30대
정우택 의원 “독버섯 강력 단속해야”

지난해 12월 수노아파 등 전국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한 술집에서 '또래 모임'을 하고 있다. 이들은 SNS를 통해 교류하고 세를 과시하면서 'MZ조폭'으로도 불린다. 서울중앙지검 제공

조직폭력배(조폭) 관련 콘텐츠를 주로 올리는 이른바 ‘조폭 유튜버’가 최소 1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방범죄를 부추기고 불법을 미화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도경찰청이 지난해 9월 7일부터 한 달간 전수조사해 파악한 조폭 유튜버는 모두 11명이다. 경찰이 파악한 조폭 유튜버 11명은 지난해 기준이어서 현재는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조폭 유튜버는 2019년 10월 전수조사 당시에는 3명에 그쳤는데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늘어왔다.

경찰은 집단 난투극 등 무용담을 자랑하거나 조폭의 계보를 설명하는 영상 등 조폭 관련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올리는 채널을 ‘조폭 유튜버’로 분류했다. 경찰이 직접 검색하거나 외부 제보 등을 받아 의심 동영상을 모니터링했다. 다만 경찰이 유튜브 채널명을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다.

실제 유튜브에서 ‘건달’ 또는 ‘깡패’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조폭 관련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직 경찰이 조폭 유튜버에 대한 수사에는 착수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만으로 범죄 혐의를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큰 것으로 보인다.

SNS를 통해 세를 과시하는 이른바 ‘MZ조폭’까지 유행하면서 사회적으로 조폭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조폭 범죄로 검거된 이는 모두 1264명이다. 폭력행위 처벌법상 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를 적용받는 관리 대상 조폭, 이들과 공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비조직원 등이다. 검거된 이 가운데 30대 이하가 전체의 61.6%를 차지했다.

정 의원은 “기업형·지능형으로 진화해 독버섯처럼 사회에 기생하고 국민의 고혈을 빠는 조폭을 완전히 뿌리 뽑을 때까지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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