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유언장 나왔다”… 상속자는 25세 아들

러 텔레그램 채널 포트 “유언장 입수” 주장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왼쪽 사진)이 지난 5월 5일(현지시간) 언론 담당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자사 대원들의 피살을 주장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그의 아들 파벨. AP연합뉴스, SNS 플랫폼 엑스 캡처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유언장 사본이 나왔다고 미국 뉴스채널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포트(port)가 프리고진의 유언장 사본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며 “유언장은 지난 3월 2일 공증을 받았고, 프리고진의 유일한 상속자로 25세 아들인 파벨이 지목됐다”고 전했다. 파벨은 지난달 8일 상속을 신청했다.

파벨은 프리고진의 유산과 별도로 아직 상환하지 못한 빚도 돌려받게 된다. 포트는 프리고진에 지급돼야 할 러시아 국방부의 채무를 8억 달러(약 1조880억원)으로 추산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 5월까지 1년간 프리고진에게 진 860억 루블(약 1조1770억원)의 빚을 줬다고 주장해 파벨의 상속분을 가늠하기 어렵다. CNN은 “포트의 주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지난 6월 23일 바그너그룹 대원들을 이끌고 러시아 안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바그너그룹 대원들의 행진은 속전속결로 진행됐지만,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모스크바를 200㎞ 앞둔 곳에서 같은 달 24일 회군으로 막을 내렸다.

당시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대원들은 러시아 국민의 지지를 얻었지만,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반역 행위로 규정됐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8월 24일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는 트베리 쿠젠키노 인근에서 추락했다. 프리고진은 이 비행기에 탑승했다.

프리고진의 장례는 지난 8월 29일 출신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동부 포로홉스코예 묘지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그의 죽음을 놓고 푸틴 대통령이나 러시아 국방부에 의한 암살설이 제기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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