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中응원 92% 논란에 대통령실 “우려 타당성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은 지난 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게임센터 클릭 응원 웹페이지 서비스 중단을 안내했다. 사진은 중단 조치된 클릭 응원 웹페이지. 다음 캡처

대통령실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 웹페이지에서 92%에 달한 중국 응원을 놓고 불거진 여론조작 논란을 “타당성 있는 우려”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기자들에게 “우리 국민께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은 아닌지 우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려에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은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당시 다음의 게임센터 클릭 응원 웹페이지에서 시작됐다. 당시 다음은 응원 국가를 클릭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수집했다. 경기는 한국의 2대 0 승리로 끝났다.

이 웹페이지에서 중국 응원은 2000만건으로 전체 클릭 수의 91%를 차지했다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한국 응원 비율은 9%에 머물렀다.

박 의원은 “다음이 운영하는 클릭 응원·댓글 응원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조작 세력이 가담한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당시 다음의 응원 웹페이지에서 클릭은 로그인을 통한 회원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횟수 제한도 없었다. 이로 인해 중국 응원 클릭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우리 네티즌의 자조와 야유, 중국을 포함한 해외 네티즌에 의한 여론조작으로 모두 가능했다.

다른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아시안게임 웹페이지에서 한국은 94%, 중국은 6%의 응원을 받았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포털에 대한 중국 특정 세력들의 개입이 일부 드러난 것이라 볼 수 있다. 중국 IP(인터넷 프로토콜)를 우회해서 사용하는 북한의 개입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포털 사이트는 해외 IP로 접속하는 이용자들의 댓글에 대한 국적 표기와 댓글 서비스 원천 폐쇄 같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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