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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야구가 돌아왔다…LG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이 지난달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5대 4로 승리한 뒤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신바람 야구’가 되살아났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30년 가까이 이어진 숙원을 풀고 202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남은 건 한국시리즈다.

LG는 3일 기준 올 시즌 135경기에서 82승 51패 2무를 거뒀다. 남은 9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우승을 자력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이날 나란히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에 패배하면서 보다 일찍 경사를 누렸다.

LG의 야구판 등장은 화려했다.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함과 동시에 통합 우승을 거뒀다. 4년 뒤인 1994시즌에도 다시 정상에 섰다. 신바람 야구라는 신조어까지 낳으며 전국구 인기 구단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류지현 서용빈 김재현 등 대형 프랜차이즈 스타들도 이 시기 입단했다. 우승엔 실패했지만 1995년과 1997년, 1998년에도 정규시즌 3위 안에 들었다.

기다림은 예상 밖으로 길어졌다. 2002년 한국시리즈 업셋 우승을 코앞에서 놓친 뒤 10년간 가을야구 문턱도 못 밟았다. ‘적토마’ 이병규와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의 주인공 박용택은 우승 반지 없이 줄무늬 유니폼을 벗었다. 지속적인 전력 보강으로 2010년대 들어 정상을 겨눴으나 2013년과 지난해 기록한 2위가 정규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우승을 향한 열망은 끝내 놓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포수 박동원을 4년 65억원에 영입하며 유강남의 빈 자리를 메웠다. 케이시 켈리와 애덤 플럿코 원투 펀치와 다시 손을 잡았고 ‘복덩이’ 오스틴 딘을 발굴했다.

개막 전부터 KT 위즈와 더불어 양강으로 평가받은 LG는 사령탑 염경엽 감독의 지휘하에 꾸준히 승수를 적립했다. 홍창기 문보경을 필두로 한 핵타선에 두터운 불펜이 더해진 결과였다. 여기에 시즌 도중엔 최원태를 영입하며 선발진까지 보강했다.

부임 첫해 대업을 달성한 염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야수진에선 오지환과 김현수, 투수진에선 김진성 임찬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줬다”고 칭찬했다. 주장 오지환 또한 “29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은 선수단, 프런트, 팬들이 함께 만든 결과”라고 감격했다.

LG 팬들의 갈증은 아직 절반만 해소됐다. 통합 우승까지 한국시리즈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KT와 NC, 4위 두산 베어스까지 모두 최근 5년 새 우승 경험이 있는 강팀들이다. 염 감독은 “두 번째 목표인 한국시리즈가 남아 있다”며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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