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경분의 1초’ 시대…노벨 물리학상에 전자역학 연구자 3인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라우스, 안 륄리에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노벨상 공식 트위터 갈무리

2023년 노벨 물리학상은 ‘물질의 전자역학 연구를 위한 아토초(100경분의 1초) 펄스광을 생성하는 실험 방법’과 관련한 공로를 세운 피에르 아고스티니(70), 페렌츠 크라우스(61), 안 륄리에(65)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명에게 노벨 물리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피에르 아고스티니, 페렌츠 크라우스, 안 륄리에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AP뉴시스

노벨위원회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세 명은 원자와 분자 내부의 전자 세계를 탐구하기 위한 새로운 도구를 인류에게 제공한 실험으로 인정을 받았다”며 “전자가 이동하거나 에너지를 변경하는 빠른 과정을 측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매우 짧은 빛을 생성하는 방법을 시연했다”고 설명했다.

전자가 움직이거나 에너지량이 변화하는 과정을 측정할 수 있는 극도로 짧은 파장을 지닌 빛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선보임으로써 미시세계 연구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것이다.

전자의 세계에선 영 점 몇 아토초 만에도 변화가 나타나기에 일반적인 빛으로는 관찰할 수 없다. 예를 들어 100분의 1초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을 셔터 속도가 10분의 1초인 카메라로 찍을 수 없듯, 전자세계는 100경분의 1초 단위로 사건이 변화가 나타나기에 그만큼 극도로 짧은 파장의 빛이 있어야 관측 및 측정이 가능하다. 이들의 연구는 이를 위한 방법을 만들어냈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

수상자인 아고스티니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크라우스는 독일 막스플랑크 양자광학연구소, 륄리에는 스웨덴 룬드대학 소속이다. 특히 륄리에는 노벨 물리학상 사상 5번째 여성 수상자다.

수상자들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5000만원)가 수여된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물리학상에 이어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2일)에는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기여한 헝가리 출신의 커털린 커리코(68) 헝가리 세게드 대학 교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드루 와이스먼(64) 교수에게 생리의학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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