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에서 백골화한 영아 사체 발견…30대 친모 긴급체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픽사베이

대전 서구 한 가정집에서 백골화한 영아 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30대 친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4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구 괴정동 한 다가구 주택에서 ‘백골 영아 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집주인이 해당 사체를 발견하고는 경찰에 신고했다.

집주인은 이 집에 살던 A씨(30)가 월세를 밀리고 연락도 안 되자, 명도 소송 강제 집행을 통해 집 내부에 있는 집기류를 다른 곳에 보관해왔다.

그는 경매 처분을 위해 집기류를 정리하던 중 A씨 가방 안에서 사체를 발견하고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미혼모로, 2019년 9월 괴정동 거주지 안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그러나 A씨는 아이가 4~5일 만에 사망하자, 시신을 가방 안에 넣고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년 뒤인 2021년 9월 사체가 든 가방을 거주지에 버린 채 집을 나와 잠적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날 자정쯤 대전 서구 갈마동 한 집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숨진 영아는 출생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출산 기록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병으로 숨졌고, 무서워서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체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