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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직원 언급도 말라”…美 판사, 트럼프에 ‘함구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이틀째 열린 자신과 자신의 회사와 관련된 사기대출 의혹 민사재판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기대출 의혹 사건 담당 판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법원 관계자를 공개 언급하는 게시물이나 발언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사실상 관련된 발언을 중단하는 ‘함구령’을 내린 것이다.

3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맨해튼지방법원의 아서 엔고론 판사는 이날 이 사건 재판을 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 재판 관련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법정 직원들에 대한 공개적인 발언이나 게시물을 게시하는 것을 금지하는 함구령을 내렸다.

엔고론 판사는 “법원 직원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은 용납할 수 없고 부적절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이 같이 밝히고 “이 명령을 준수하지 않으면 중대한 제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고론 판사는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한 핵심 법원 관계자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SNS 게시물을 삭제할 것을 명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엔고른 판사의 보조 직원이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슈머의 여자친구’라고 조롱하고, 자신의 사건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게시물은 이날 재판 도중 이뤄진 판사와의 비공개 협상 전후로 삭제됐다.

앞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은행 대출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자산 가치를 22억달러(약 3조원)가량 부풀려 보고했다며 뉴욕주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공화당의 2024년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자신을 향한 민주당 제임스 장관의 정치적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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