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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중국에 0:3 완패…17년만에 AG ‘노메달’

지난 6월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여자배구 대한민국 대 불가리아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패배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침울해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여자배구가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 불명예를 안았다.

우리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E조 첫 경기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0-3(12-25 21-25 16-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같은 조 북한과 나란히 2패(무승)를 기록, 5일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강행 티켓을 놓쳤다.

E조에서는 조 1위로 올라온 중국과 베트남이 2승씩 거둬 4강행을 확정했다.

예선 조별리그 2위로 올라온 한국과 북한은 1패를 떠안고 8강 라운드를 시작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은 2006년 도하 대회(5위) 이후 17년 만이다.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2년 자카르타 대회로 거슬러 올라가면 역대 두 번째 노메달 수모다.

여자 배구는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12연패), 아시아선수권(역대 최하 6위), 파리 올림픽 예선전(7연패)에 이어 연달아 고개를 떨궜다.

한국(세계랭킹 40위)은 세계 6위 중국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평균 신장에서도 중국(189㎝)이 한국(180㎝)을 웃돈 가운데 스파이크 높이(318m-286㎝)와 블로킹 높이(305㎝-270㎝)에서 차이가 극명했다. 특히 미들 블로커 듀오 위안신웨(202㎝), 왕위안위안(196㎝)이 버티는 중앙의 벽은 높았다. 두 선수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3점을 합작했다.

한국에서는 강소휘(GS칼텍스·9점), 이주아(흥국생명),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이상 6점)가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1세트부터 경기 흐름은 일방적이었다. 한국은 공격 시도 32개 가운데 7개만 성공하며 블로킹은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중국에는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1개를 빼앗기며 12-25의 더블 스코어로 첫 세트를 마감했다.

한국은 2세트에서는 공수가 살아나며 세트 중후반까지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2-2에서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의 서브 에이스로 이날 첫 리드를 잡은 한국은 8-8에서 중국의 연속 범실과 박은진(정관장)의 서브 에이스로 3점 차로 달아났다.

14-12에선 타임아웃으로 중국의 추격 흐름을 끊은 한국은 상대 서브 범실로 한 점 달아났고, 강소휘가 사이드라인에 걸치는 밀어넣기 공격으로 16-12를 만들었다. 그러나 중국이 4연속 득점으로 16-16 동점을 만들더니 20-20에서 우멍제(3점), 위안신웨(2점)를 앞세워 역전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12-13까지 분투했으나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9점 차로 뒤진 채 25점 고지를 내줬다.

4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5일 북한과 6년 만에 남북대결을 한 뒤 6일부터 이틀간 5∼8위 결정전을 치른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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