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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바르심은 제 승부욕 자극해…더 무서워질 것”

우상혁이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후 금메달을 딴 바르심과 껴안고 있다. 항저우=이한형 기자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은메달을 딴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바르심은 제 승부욕을 불태워주는 선수”라며 “이제 제가 다크호스다. 파리올림픽에서 저를 더 무섭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은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을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아쉽지만 내년 파리올림픽이 있다. 300일도 안 남았는데 잘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상혁은 이날 2위(2m33)에 올랐다. 2014년 인천 대회 10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은메달을 딴 그는 메달색을 바꾸려고 했지만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상혁이 4일 중국 항저우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해 2m31 1차 시기를 성공하고 있다. 항저우=이한형 기자

12명이 출전한 결선에서 우상혁은 2m33까지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바를 넘었고, 바르심과 둘만 남아 대결을 펼쳤다.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2m35)에 도전했다가 실패했고, 바르심은 이를 넘었다. 우상혁은 2m37로 바를 높여 2·3차 시기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우상혁은 “2m33을 1차 시기에 넘는 것에 집중했다. 2m35를 넘은 뒤 2m37을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려고 계획했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남아 경쟁한 라이벌 바르심에 대해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노는 것 같아 흥미롭고 재밌다”고 말했다.

우상혁이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6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항저우=이한형 기자

그는 “높이뛰기는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더 높이 넘을 수 있는 종목이다. 경쟁 의욕을 서로 끌어당기면서 1차 시기 만에 계속 바를 넘은 것 같다”며 “바르심도 저를 많이 의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상혁은 내년 파리올림픽 전까지 이날 넘지 못했던 ‘2m37’을 반드시 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년 전 아시안게임 때는 억지로 뛴 것 같은데, 지금은 여유롭게 뛰는 것 같다”며 “그때는 강박과 압박 속에 즐기지 못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상혁이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은메달을 확정짓고 환호하고 있다. 항저우=이한형 기자

이번 대회 목표는 오직 ‘금메달’이었다고 한다. 우상혁은 “무조건 바르심과 경쟁하려고 왔다. 다른 건 생각하지 않았다”며 “어릴 땐 저 선수와 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매 경기 같이 뛰고 있다. 바르심과 마지막까지 남아 대결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항저우=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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