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봐주러온 시부모, 아내가 CCTV 설치…기분나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픽사베이

맞벌이 부부가 출근한 동안 시부모가 아이를 봐주기로 했는데 아내가 홈캠을 설치해 불쾌감을 느꼈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여러 말을 낳고 있다.

20일 온라인에서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집에 CCTV 설치한 아내’라는 제목의 글이 이목을 모았다. 맞벌이 남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아내가 1년 전 둘째를 낳고 얼마 전 복직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제 부모님이 아침 일찍 저희 집에 오셔서 아이들을 케어해주신다”며 “원래 (아내의) 친정 부모님이 봐주셨지만 처제 아기들을 돌보게 돼 도움 주시기가 힘들어졌다. 현재 전적으로 저희 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신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런데) 어제 저희 부모님이 화가 많이 나셨다”면서 “아내가 저에게 상의없이 거실에 CCTV를 설치했고 저희 아버지께서 그걸 발견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에게 물어보니 혹시 몰라서 애한테 사고가 생길까봐 설치한 거라고 하더라”면서 “저희 부모님은 많이 불쾌해하신다. 시부모가 애한테 해코지라도 할까봐 의심한 거 아니냐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아내의 친정 부모님이 첫째를 봐주실 때는 CCTV가 없었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이 돌봐주니까 불안하다고 하니 저도 기분이 썩 좋진 않다”며 “아내의 심리가 이해되시나.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부모님을 의심한 것 같은데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가”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시부모에게는 충분히 의심하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 아내가 경솔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는 “안전사고 우려 때문이라면 이해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다만 대다수는 “어떤 경우에라도 CCTV를 설치하기 전 동의를 구했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이런 사람이 나중에 학교에 녹음기 넣어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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