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뉴햄프셔 지지율 2위로… 트럼프·루비오 양자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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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피츠필드 글로브공단에서 유세를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왼쪽 사진). 급상승세인 루비오는 오는 9일 뉴햄프셔 예비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2위로 껑충 올라섰다. 오른쪽은 뉴햄프셔대학에서 MSNBC방송 주최로 열린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왼쪽)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설전을 벌이는 모습. AFP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 두 번째 경선인 9일(현지시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새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44) 상원의원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대세가 루비오에게 쏠리며 도널드 트럼프(69) 후보 대 루비오 간 양자 대결 양상으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CNN방송은 4일(현지시간) 자사와 뉴햄프셔 지역방송인 WMUR이 2∼4일 공동 실시한 뉴햄프셔 지역 여론조사에서 루비오 의원 지지율이 18%로 트럼프(2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였던 테드 크루즈(45) 상원의원은 13%에 그쳤다.

이는 직전 여론조사(1월 29일∼2월 1일)와 비교하면 2, 3위 순위가 확연히 바뀐 걸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루비오 지지율은 11%로 크루즈(12%)에 이어 3위였으나 이번에는 5% 포인트 격차를 벌리며 역전시켰다.

NBC방송의 뉴햄프셔 지역 지국인 WHDH가 현지 주민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36%)에 이어 루비오가 지지율 19%로 2위였고 크루즈는 14%를 기록했다. 특히 루비오는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7% 포인트 급상승했다.

루비오가 부상하자 견제도 본격화됐다. 경선 경쟁자인 젭 부시(63)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3일자 뉴햄프셔 일간지 광고에 “초선인 루비오는 최고사령관이 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공격했다. 다른 후보인 크리스 크리스티(63) 뉴저지 주지사는 “루비오는 꼭두각시이자 거품에 싸인 소년”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폭스뉴스는 다음 달 3일 자사 주최 대선 토론회 때 트럼프와 갈등 관계인 여성 앵커 메긴 켈리를 다시 사회자로 내보내겠다고 맞섰다. 지난달 28일 켈리 주재로 진행된 토론회를 보이콧해 지지율 하락을 경험했던 트럼프가 또다시 불참할지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MSNBC방송 주최로 열린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샌더스는 “대선 후보들이 거액의 기부를 받기에 민주주의가 허물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에 클린턴은 “외교 경험 없는 샌더스 의원이 최고사령관이 될 수 있겠느냐”고 공격했고, 샌더스는 다시 “경험보다 판단력이 더 중요하다”고 맞받았다.

클린턴은 “북한은 핵무기 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탄도미사일 역량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역내 국가들과 협력해 이를 저지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미 서부 해안은 아니어도 하와이에는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이 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샌더스도 “북한이 러시아나 중국보다 미국에 더 위협적”이라며 “북한은 편집증이면서 핵무기를 보유한 독재자에 의해 운영되는 고립된 국가로서 매우 걱정된다”고 동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에 많은 압력을 가하도록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손병호 기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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