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시家 때리다 역풍 맞나… 크루즈에 지지율 추월당해

트럼프 26%, 크루즈에 2%P 뒤져… TV토론서 형 부시 공격한 게 원인

트럼프, 부시家 때리다 역풍 맞나… 크루즈에 지지율 추월당해 기사의 사진
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지지율 선두 자리를 테드 크루즈(오른쪽) 상원의원에게 내줬다. 트럼프가 전국 지지율 선두를 놓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고, 크루즈 의원이 전국 1위로 올라선 건 지난해 3월 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

미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 조사해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지율 26%로 크루즈 의원(28%)에게 2% 포인트 뒤졌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17%로 3위를 차지했고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11%,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 10% 순이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4%로 꼴찌였다.

트럼프는 한 달 전 NBC 조사에서는 33%의 지지율로 크루즈(20%)를 13% 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앞섰다. 불과 한 달 만에 크루즈에 역전당한 것이다.

트럼프의 인기가 꺾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이날 USA투데이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35%의 지지율로 크루즈(20%)를 15% 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고, 퀴니피액대학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39%를 얻어 2위 루비오(19%)를 20% 포인트 차로 눌렀다.

다만 NBC 방송의 조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지난 13일 열린 공화당의 TV토론 이후 실시돼, TV토론을 지켜본 유권자들의 태도 변화가 반영되지 않은 USA투데이 등의 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해석이 있다. 트럼프는 이날 TV토론에서 여전히 상당수 공화당원에게 인기가 높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난해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20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여성 주지사인 니키 헤일리(43)는 루비오 의원의 지지를 선언해 주목을 끌었다. 헤일리 주지사는 인도계 출신으로 지난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반박하는 연설로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으며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재임 기간 개인 이메일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이 고용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협력자를 언급해 1급 기밀을 유출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언급한 아프간 협력자는 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간 대통령의 형제인 아흐마드 왈리 카르자이 또는 그의 보좌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흐마드 왈리 카르자이는 2011년 탈레반으로부터 처형됐다.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의 브라이언 팰런 대변인은 “이메일을 주고받을 당시에는 기밀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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