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트럼프는 기독교인 아니다” 직격탄… ‘불법이민자 추방’ 공약 비판

“남의 종교에 의문 제기는 수치”… 트럼프는 교황 발언 맹비난

“다리가 아니라 벽을 세우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불법이민자 추방을 공약으로 내건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해 “기독교인이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간의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18일(현지시간)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갖던 중 트럼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교황은 멕시코 방문 도중 국경을 찾아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다 숨진 멕시코인들을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는 “교황이 나의 신앙을 의심하는 것은 종교지도자로서 부끄러운 일이며 멕시코 정부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교황이야말로 정치적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슬람국가(IS)가 바티칸 교황청을 공격하면 그제야 교황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어야 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경선에서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폭스뉴스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47%의 지지율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44%)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샌더스가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을 제친 것은 처음이다. 샌더스는 한 달 전 폭스뉴스의 여론조사에서는 37%의 지지율로 클린턴(49%)에 12% 포인트 뒤졌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대부분 클린턴이 여전히 샌더스를 앞섰지만 역시 격차는 줄어 있었다. 퀴니피액대학이 지난해 12월 16∼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61%의 지지율로 샌더스 의원(30%)을 압도했으나, 2개월 후인 2월에는 지지율 격차가 클린턴 44%, 샌더스 42%로 좁혀졌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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