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냐, 크루즈냐… 공화 2위 싸움 치열

루비오 경선 첫 2위 차지… 크루즈 대의원 획득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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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세 번째 경선 레이스가 벌어진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마무리된 직후인 20일(현지시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16명의 후보가 난립했던 공화당 대선전은 ‘삼파전’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부동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의 아성에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특히 아웃사이더인 트럼프의 독주를 탐탁찮게 여기는 공화당 주류의 지지표가 모아질 ‘2위 싸움’, 닮은 듯 다른 ‘히스패닉 듀오’ 크루즈와 루비오의 전면전은 향후 경선 구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부시의 부진과 더불어 ‘주류의 대안’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아온 루비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22.5%의 지지를 얻어 경선 돌입 이후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크루즈(22.3%)와의 격차는 불과 0.2% 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상승세를 확인했다는 데서 고무적인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루비오는 자신의 ‘정치적 스승’이자 지지기반이 겹치는 부시의 조기 낙마에 따라 향후 더 많은 반사이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루비오에 간발의 차로 밀리긴 했지만 크루즈 역시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고 있다. 승자독식에 의해 크게 앞서나간 트럼프를 제외하면 누적 대의원 획득 수에서 크루즈는 여전히 루비오에 앞서있다. 또한 당내 강경파인 ‘티파티’와 복음주의자 등 선명한 지지층의 뒷받침을 받고 있어 경쟁력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다만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결과에서 드러났듯 굳건했던 복음주의자들의 지지가 다소 이반하면서 트럼프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두 후보가 노리는 역전극의 종착점은 동일하다.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획득하지 못할 경우 열릴 중재전당대회서 역전을 노리는 전략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 정치매체인 폴리티코는 “대선전 종국에는 크루즈와 루비오의 경쟁에서 대선후보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위해서는 두 후보의 지지기반이자 대의원수가 많은 텍사스(크루즈)와 플로리다(루비오) 선거에서 반전을 보여줘야 한다. 텍사스 프라이머리는 슈퍼화요일인 3월 1일 열리며 대의원 수가 캘리포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55명에 달한다. 3월 15일 치르는 플로리다 프라이머리 역시 대의원이 99명이나 되는 대형 선거구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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