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불과한 교주가 재림주… 성경 ‘비유풀이’의 허구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4>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이 지난 7월 전북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개최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전북지역 이단세미나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사이비 교리를 소개하고 있다.

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교주인 이만희는 성경 대부분이 비유와 상징으로 돼 있다고 주장한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육적인 것을 빙자하여 비유를 베푼 영적인 것인데 사람들이 문자에 매여 육적으로 해석하여 행동한다면 하나님의 뜻에 맞을 리가 없다.”(이만희의 ‘성도와 천국’)

비유풀이를 알아야 하나님 뜻을 알 수 있고 구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가짜 재림주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통일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도 교주를 신격화하기 위해 성경은 비유로 풀어야 구원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왜 비유풀이를 가르칠까. 첫째, 교주를 재림주로 만들기 위해서다. 성경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교주는 재림주가 될 수 없다. 재림주는 하늘로부터 와야 하고, 구름을 타고 와야 하며, 호령과 천사장의 나팔이 울려야 한다. 그러나 인간 누구도 구름 타고 하늘에서 재림할 수 없다. 그래서 가짜 재림주들은 비유를 활용한다. 이들이 써먹는 비유풀이를 듣다 보면 인간에 불과한 교주가 참 목자이자 보혜사이며 재림주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둘째, 성경을 자신들의 교리에 짜 맞추기 위해서다. 성경을 비유풀이로 해석하면 그 해석 폭은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그래서 성경을 자기 궤변에 맞출 수 있다. 예수께선 이를 미리 예견하시고 이렇게 경고하셨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 8:44)

셋째, 성경의 예언을 자신들의 삶에 맞추기 위해서다. 신천지는 성경이 비유로 돼 있고 그 비유가 이루어지는 게 ‘실상’이라고 주장한다. 요점은 계시록의 예언이 교주 이만희 자신과 자신이 세운 장막성전에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만희는 그의 책 ‘계시록의 실상’ 서문에서 “이 책은 1장에서부터 22장까지 비유와 비사로 기록된 예언이 실상으로 응한 것을 육하원칙에 입각하여 증거한 것이며”라고 했다. 이만희의 계시록 해석을 보면 아무 근거도 없이 성경이 이만희 자신에게 맞춰져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든다. 모든 성경을 비유로 풀어야 하는가. 성경을 해석하는 바른 원리는 무엇인가. 정답은 ‘비유로 기록된 것은 비유로 해석해야 하며, 예언은 예언으로 해석해야 하고, 사건이나 역사는 실제의 사건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사건이다. 문자 그대로 동정녀에게서 탄생하신 것을 믿어야 한다. 예수님이 죽으셨다가 3일 후에 부활하신 것도 사건이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믿어야 한다. 사건이나 역사까지 비유로 푸는 것은 마귀나 하는 짓이다.

비유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그와 비슷한 다른 사물이나 현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비유를 바르게 해석하려면 먼저 비유에서 말하는 교훈(원리)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고 그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 따라서 비유는 절대 단어 중심으로 해석하면 진의를 알 수 없다. 비유의 원래 목적은 단어 자체에 있지 않고 문맥적 내용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천지는 비유를 해석할 때 단어를 중심으로 해석한다. 문장에 있는 단어 하나하나에 답을 주는 방식으로 비유를 해석하는 것이다. 허황한 비유풀이의 대표적 사례는 창세기 해석, 개 진주 돼지 해석, 씨 밭 나무 새 해석이다. 이만희는 창세기의 창조 사건은 문자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상천외한 주장을 펼친다.

“창세기 1장을 표면적인 문자에 매여 육적 창조라고 고집하는 주장은 과학적 논리적 현실적 상식적 모순투성이이며, 이러한 주장은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그릇된 성경관을 갖게 되는 요인만 될 뿐이다.”(이만희의 ‘성도와 천국’)

이만희는 창세기의 창조 역사를 문자적으로 믿기에는 과학적이며 논리적 모순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자기 방식대로 비유로 풀어야 한다고 강변한다. 그렇다 보니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 역사까지도 모순으로 보고 불신한다.

또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마 7:6)]는 말씀을 해석할 때 ‘거룩한 것’은 무엇이고, ‘개’는 무엇이며, ‘진주’는 무엇이며 ‘돼지는’ 무엇이라고 푼다.

신천지 신도들은 씨는 말씀, 나무는 사람, 새는 영이라고 외운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문장과 내용에 따라서 씨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다. 누가복음 8장 11절의 씨는 말씀이다. 로마서 9장 7절의 씨는 자손이다. 고린도후서 9장 10절의 씨는 헌금을, 베드로전서 1장 24절의 썩어질 씨는 육체를 말한다. 그런데 무조건 ‘씨는 말씀’이라고 단순 암기하는 신천지 비유풀이는 무지의 극치다. 이것은 마치 공중화장실을 비유로 푼다며 ‘공중’에 떠서 ‘화장’하는 뜨개용 ‘실’이라고 암기하는 것과 같다.

이런 신천지의 허무맹랑한 비유풀이에 대해 성경은 뭐라고 할까.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벧후 3:16)

진용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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