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포교 수법] 포교 대상을 A급 ‘알곡’과 D급 ‘가라지’로 치밀하게 가려 접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은 A급 포교대상(알곡)과 D급 포교대상(가라지)을 치밀하게 가려낸다. 신천지는 주 4회(월·화·목·금요일) 하루 2시간씩 6개월간 성경공부를 시켜야 세뇌가 완료된다. 당연히 여유가 있는 사람을 포교 대상으로 삼는다. 바쁜 사람, 성경공부에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은 D급으로 분류해 포교대상에서 제외한다.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문화센터나 기도원이다. 성도들은 시간 여유가 있기에 문화센터를 찾고 기도원도 간다. 신천지 신도 수는 20만명이다. 그렇다 보니 재능 있는 사람이 넘친다. 하모니카, 기타, 퀼트 공예 등 지역 문화센터에 강사로도 활동한다.

신천지 신도는 상대방의 상황에 따라 영적 우위를 선점하는 시나리오를 짜거나 도움이 필요한 ‘어린양’ 콘셉트로 접근한다. 영적 우위 선점 콘셉트는 상대보다 기도를 많이 하고 성경을 잘 아는 개념이다. 특히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기에 직통으로 하나님의 지시를 받는다며 접근한다. 반면 어린양 콘셉트는 “제가 직장을 잡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어요. 기도해주세요”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처럼 다가가는 개념이다. 이렇듯 신천지는 상대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자유자재로 자신의 신분과 성향을 바꿔 접근한다.

하지만 신앙생활보다 다른 목적으로 교회를 출석하는 사람들, 사업이나 이성 교제를 위해 출석하는 경우는 D급 포교대상자다. 그래서 제외한다. 주일 교회에 와서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그 말씀을 붙들고 성경을 묵상하는 성도도 D급이다. 반면 A급은 영적 호기심, 성경공부에 관한 관심이 있고 뭔가 알아보려는 욕심과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일 설교를 듣고 뭔가 부족함을 느끼며 유튜브, 인터넷 영상 등을 찾아 보는 사람들이다. 검증되지 않은 성경공부를 목회자 몰래 다니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A급 포교대상자다.

신천지는 ‘호기심 유발 멘트’라는 걸 사용해 영적 호기심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낚싯밥을 던져본다. 대표적인 게 이런 질문이다. “가인이 놋 땅으로 가서 결혼했다는데 아담, 하와, 가인, 아벨밖에 없었는데 도대체 누구와 결혼한 것일까요.” “태양이 넷째 날 창조됐는데 첫째 날 어떻게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는 말씀이 나오게 된 걸까요.” 이런 말로 반응을 떠보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체크할 수 있다. “야, 별로 관심 없어”라고 반응한다면 D급이다. 반면 “사실, 나도 그게 정말 궁금했어”라고 답한다면 A급 포교대상자다.

이 외에 교회에 많은 시간과 물질을 내놓는 전도왕과 헌금왕은 D급으로 분류한다. 반면 교회에 불만이 많고 설교에 은혜를 받지 못한 채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A급이다. 이단에 대해 잘 알고 그들에 대한 경계심을 갖춘 사람은 D급, 이단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 사람은 A급이다. 국민일보 이단 예방 칼럼을 꼼꼼히 읽고 추수꾼의 특성을 간파해 경계심이 높아진 사람도 D급인 셈이다.

신천지에 빠지지 않는 가장 확실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교회 밖에서 검증되지 않은 성경공부는 하지 않는 것이다. 혹시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한다면 반드시 교역자와 상의하고 검증받아야 한다.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 일부 교회에선 신천지가 구역 셀 조직 전체를 장악해 신천지 교육을 하는 경우도 있다. 교회 내 구역 공부가 신천지 성경공부로 정착된 케이스다. 따라서 성경공부 때 교사가 “성경은 봉함된 비밀이다” “성경은 다 짝이 있다”라며 문장 중심이 아니라 신구약의 문맥을 무시한 채 단어를 꿰맞추는 방식으로 가르친다면 신천지를 의심해야 한다.

둘째, 성경공부 하는 걸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입막음’을 시켰다면 신천지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단의 공통점이 있다. 성경공부 과정에서 세뇌를 완료하기 위해 절대 성경공부 사실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공을 들인다는 점이다. 만일 성경공부를 하는데 “절대로 성경공부 사실을 목사님이나 부모님께 말하지 말라”고 했다면 절대로 가서는 안 된다. 그렇게 좋은 복된 소식이라면 많은 사람에게 나눠야지 왜 비밀작전 펼치듯 은밀하게 성경공부를 하겠는가.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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