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을 실물로 보여준다는 ‘실상 계시’… 요한계시록 왜곡한 허구

진용식 목사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5>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이 지난 11월 29일 서울 도봉구 순복음도봉교회에서 열린 이단예방 세미나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 유포하는 ‘실상’ 교리의 허구를 설명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이만희 교주는 ‘실상’이라는 교리를 만들어 정통교회 성도들을 미혹한다. 그들은 ‘실상의 말씀’ ‘실상의 계시’를 만들어놓고 “실상을 알아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세뇌 교육을 한다. 신천지의 실상 교리는 무엇일까.

신천지에서 말하는 실상은 ‘예언이 성취되는 것’이다. 신천지는 요한계시록의 예언이 이뤄질 때 계시를 받고 말하는 것이 실상계시이며 실상계시를 받은 사람이 이만희라고 주장한다. “계시는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장래 이룰 일을 이상으로 미리 보여 주는 ‘환상계시’이며, 다른 하나는 약속한 예언을 실물로 이루어서 보여 주는 ‘실상계시’다. 당시 요한은 성령에 감동돼 환상으로 예수님의 계시를 받아 기록했지만, 그 예언이 언제 이뤄지는지, 실체가 무엇인지는 몰랐다. 다만 예수님께서 환상으로 보여주신 계시를 기록했을 뿐이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이만희는 자신을 등장시키기 위해 ‘새 요한’이라는 복선을 깔아놓았다. “본 장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목자 한 사람을 우리에게 알리는 내용이다. 그는 바로 사도 요한의 입장으로 와서 하늘에서 온 열린 책을 받아먹고 통달한 자(새 요한)요, 보혜사 성령의 위치에 있는 본 장의 천사가 함께하는 예수님의 대언자이다. 계시록 성취 때에는 새 요한이 계시록 전장 예언과 그 실상을 전하지 이미 죽고 없는 요한이 그 일을 감당하지 않는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하지만 환상계시를 받아 예언하는 선지자가 있고, 그 예언이 이뤄질 때 실상계시를 받아 전하는 목자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성경적으로 맞지 않는다. 성경의 어떤 예언도 이렇게 성취된 적이 없다. 일례로 노아는 홍수 예언을 했다. 즉 환상계시를 전한 것이다. 그러나 그 예언이 이뤄질 때, 즉 예언대로 비가 올 때 다시 ‘새 노아’가 나타나서 실상계시를 받아 전하지 않았다. 그래서 신천지의 실상계시는 성경에 맞지 않다. 이만희가 조작해놓은 허구인 것이다.

이만희는 계시록의 예언이 이뤄지는 현장을 유재열 장막성전이라 한다. “그럼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이 들어간 하늘 곧 하나님의 장막은 어디인가. 그곳은 계시록 1장의 ‘일곱별’이라고 하는 일곱 사자가 있는 일곱 금 촛대 장막, 즉 계시록 사건의 현장이다.” “본문 사건의 현장은 장막 성전이지 전 세계가 아니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즉 유재열 장막성전과 이만희의 신천지 집단이 요한계시록의 실상이 이뤄지는 사건의 현장이라는 것이다. 신천지는 요한계시록의 실상이 이뤄지는 때가 1980년 9월부터 84년 3월 14일까지 42개월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실상이 1980년 9월부터 ‘배도-멸망-구원’의 순서로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성경의 실제 현장에 경기도 과천을 집어넣었다.

신천지는 장막성전을 만든 유재열이 진리를 버리고 이방교회(기성교회)의 교리를 받아들였기에 배도했다고 매도한다. 그래서 유재열을 ‘배도자’라 부른다. “첫 언약의 장막은 배도로 말미암아 제직이 총사퇴하기에 이르렀고, 두 병의 링게르 병에 담아두었던 언약의 피도 땅에 쏟아부었고, 언약의 피로써 주었던 사령장마저 회수하였으며, 이방 목자가 당회장이 되어 주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각 있고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그곳에 들어가고 싶겠는가?”(신천지의 ‘종교세계 관심사’)

이만희는 장막성전이 배도한 후 멸망의 역사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유재열이 오평호에게 장막성전을 넘겨주고 미국으로 갔는데 오평호는 ‘청지기 교육원’을 끌어들여 장막성전을 멸망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신천지는 오평호와 청지기 교육원을 ‘멸망자’라 부른다.

“이방 청지기 교육원 일곱 목자들이다. 이들이 우리 장막성전을 침노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삼아 장로교회를 만들었고 본래 하나님과 언약으로 세운 처음 하늘(장막) 처음 땅(백성)은 멸망 받아 없어졌다. 이 일이 바로 배도와 멸망의 일이다.”(신천지의 ‘종교세계 관심사’) 이 일이 발생한 뒤 교주 이만희가 신천지를 세웠는데 그곳이 새 하늘, 천국, 구원이라는 것이다.

“이 일 후 하나님은 다시 새 목자와 새 장막과 새 이스라엘 민족을 창조하신다고 약속하시고 예언하신 대로 오늘날 나타나 응해진 것이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 증거장막성전의 초(超)종교 새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신천지의 ‘종교세계 관심사’) 즉 이만희가 신천지 집단을 만들어 멸망하는 장막성전의 신도들을 빼내는 게 구원의 역사라는 것이다.

이처럼 이만희는 요한계시록을 짜깁기해 실상이라는 교리를 만들었다. 장막성전의 멸망과 신천지의 수립 과정이 요한계시록의 예언이 이뤄지는 실상이라면서 사람들을 미혹한다. 그래서 “예언은 배도, 멸망, 구원의 순서로 기록되었고 배도, 멸망, 구원의 노정으로 이루어진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이라는 단어에는 ‘예언의 성취’라는 뜻이 없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실상은 ‘실제의 상태나 내용’ ‘거짓이나 상상이 아니고 현실적으로’라는 뜻이며 북한의 실상, 통일교의 실상 등으로 쓰인다. 성경에서도 실상은 ‘예언의 성취’라는 뜻으로 사용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신천지 교리가 엉터리라는 것이다.

진용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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