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두 달 말씀 증거 못해” “청지기교육원 상대 증거해 싸워”… 교리 충돌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10>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피해자들이 2018년 12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천지의 사기 포교 행위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리에 따르면 이만희가 이긴 자가 되려고 청지기교육원과 싸운 기간은 마흔두 달(1980년 9월∼1984년 3월)이다. 그래서 신천지는 마흔두 달 동안 청지기교육원과 말씀으로 싸웠다고 한다. 그런데 이만희의 실상 교리에는 이만희가 말씀을 증거하지 못했던 죽음 기간이 있다고 한다.

“이미 기록된 대로 두 증인은 검찰에 의하여 구속되기에 이르렀고 일백일 간의 옥고를 치르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이해하고 넘어갈 것은 삼일 반 동안 그의 시체를 장사하지 못하게 한 대목이다. 결론부터 말하거니와 두 증인의 시체를 장사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은 결코, 육체를 죽이거나 삼일 반에 해당하는 삼년 반 동안 영창에 가두어 둔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두 증인이 증거를 시작하여 마쳤던 그해의 시월에 구속되었으므로, 사실상 한 해가 지나서 이듬해 2월에 석방되어 풀려났다. 그러나 풀려날 때에 2년 반의 선고 유예 처분을 받음으로 징계 당한 기간은 세 해 반에 이르게 된다. 또 죽였다는 말은 육체적인 죽음이 아니고, 말씀을 증거하지 못하도록 유예 처분을 내렸으니 결국 죽은 입장에 처하게 된 것이다.”(이만희의 ‘계시록의 진상’)

이만희가 교도소에 들어가서 말씀을 증거하지 못한 ‘죽음의 기간’이 80년 10월부터 84년 2월까지 3년 반이었다는 것이다. 신천지 연혁도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다. “1984년 2월 7일 선고유예 기간이 끝난 후 이때부터 다시 증거하기 시작, 배도와 멸망을 알리는 ‘인류 최대의 관심사(종교세계 관심사)’ 책을 발간하여 온 세계에 나팔같이 증거하였다”(신천지의 ‘신천지 발전사’)

즉 이만희는 죽음 기간에 말씀을 증거하지 못하였다가 선고유예 기간이 끝난 후에야 말씀을 증거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만희는 죽음 기간 3년 반과 멸망의 기간 마흔두 달이 일치한다고 말한다.

“이 증거가 그들에게는 죽기보다도 듣기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소리를 하지 못하도록 두 증인을 가이사의 법으로 조치한 것이다. 그러므로 명예훼손이라는 죄의 명분으로 빌라도 법정에 서게 되었고 선고유예(삼년 반)로 출옥되었으니 이 기간이 곧 이방 짐승의 때 42달이다. 이렇게 이방이 42달간 자기들 마음대로 짓밟게 되었고 두 증언은 1260일간 예언할 사명이 가이사의 법에 의하여 죽게 된 것이다. 죽었다는 말은 육체의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사명이 삼 일반 동안 죽은 것을 말한다.”(이만희의 ‘계시록의 진상’)

이만희는 마흔두 달 동안 말씀을 증거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같은 기간 청지기교육원에 맞서 말씀을 증거해서 싸워 이겼다고 한다. 핵심 교리가 서로 충돌하는 것이다.

이만희는 또 장막성전에 침노한 청지기교육원과 싸워서 이겼다고 한다. 그러나 청지기교육원은 장막성전에 침노한 적이 없다. 더구나 마흔두 달 동안 멸망시킨 적도 없다. 종교자유가 있는 국가에서 청지기교육원이라는 사설 단체가 무슨 권한으로 종교단체를 멸망시킬 수가 있겠는가. 그런데도 이만희는 정부의 ‘종교정화 명령’을 받아서 멸망시켰다고 주장한다.

이만희는 1981년 9월 20일 청지기교육원이 목사안수식을 한 것이 장막성전을 침노하고 멸망시킨 증거라고 한다. 목사 안수는 청지기교육원이 하는 것이 아니다. 교단에 속한 노회에서 한다. ‘신천지 발전사’에도 노회 차원의 안수식이 있었음을 증거하는 자료가 나온다. 81년 9월 20일 목사안수식 순서지를 수록했는데, 거기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노회’가 나온다. 핵심 교리와 사이비 종교집단이 펴낸 공식 역사책이 서로 충돌하는 것이다.

이만희는 계시록의 일곱 교회의 편지에 이기라는 말은 니골라당과 싸워서 이기라는 것이라고 한다. “편지 내용은 니골라당과 싸워 이기는 자는 흰옷을 입고 생명책에 녹명되고,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고, 하나님의 이름과 예수님의 새 이름과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의 이름을 기록해 주고, 예수님의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줄 것을 약속한 것이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그리고 자신이 니골라당과 싸워서 이겼기 때문에 이긴 자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 구원의 목자는 니골라당과 싸워 이긴 자이며 구원의 처소는 그가 인도하는 장막이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성경에는 니골라당과 싸워 이겨야 한다는 말이 없으며, 니골라당이 일곱 교회에 침노했다는 말도 없다. 이만희는 이긴 자의 의미를 야곱의 체험으로 해석한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기셨다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그것은 죄악 세상의 권세자인 마귀를 예수님께서 이기셨다는 의미다. 야곱이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의 사람과 겨루어 이기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었듯이 예수님께서도 마귀와 싸워 이기고 영적 이스라엘이 되셨다. 한편 마지막 때 요한계시록의 예언대로 용과 싸워 이기는 자는 영적 새 이스라엘이 되어 열두 지파를 창조한다.”(이만희의 ‘예수그리스도의 행전’)

야곱은 니골라당과 싸우지 않았다. 용과 싸우지도 않았다. 야곱이 이긴 자가 되어 받은 이름은 ‘이스라엘’이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이다.(창 32:28) 그것은 하나님의 천사와 밤새 씨름하다가 환도 뼈가 부러지면서 받아낸 이름이었다.

성경에는 니골라당과 싸워 이기라는 말이 없다. 그래서 이만희의 ‘이긴 자’ 주장이 사이비인 것이다.


진용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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