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는 천년왕국?… 신도들 코로나19 감염돼 고통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15>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지난 5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요한계시록 20장은 천년왕국에 대해 말씀한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교리상 천년왕국은 사단이 결박됐기 때문에 미혹할 수 없고, 14만4000인이 첫째 부활에서 왕 노릇을 하는 기간이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계시록 20장에 나오는 천년왕국의 실상이 이뤄졌는데, 그 실상이 신천지 집단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이만희는 신천지 집단을 ‘천년 성’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과연 신천지 집단이 실상으로 이루어진 천년왕국인가. 아니면 거짓 왕국인가. 신천지 천년왕국의 허구를 살펴본다.

이만희는 천년왕국과 관련해 몇 가지 중요한 주장을 한다. 첫째, ‘첫째 부활자들’이 왕 노릇 하는 기간이라는 것이다. 이만희는 천년왕국을 첫째 부활자들, 즉 14만4000명이 왕 노릇 하는 기간이라고 주장한다. 이만희는 그의 책 ‘요한계시록의 실상’에서 “본문에 기록한 천년은 사단이 쇠사슬에 결박되어 무저갱에 갇혀 있는 기간이요, 첫째 부활자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는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만희는 첫째 부활자들이 왕 노릇 하는 기간을 천년 동안이라고 했다. 이만희는 첫째 부활 자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첫째 부활이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증거를 인하여 목 베임을 당한 영혼들과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 하는 것’을 말한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 실상’)

둘째, 죽음이 없는 기간이라고 주장한다. 이만희는 첫째 부활자들, 곧 14만4000명이 왕 노릇 하는 천년왕국에는 죽음이 없다고 주장한다. 천년왕국에는 첫째 부활자들이 있고 이 첫째 부활자들은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첫째 부활자들은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한다”고 한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셋째, 사단이 결박돼 미혹하지 못하는 기간이라고 주장한다. 이만희는 계시록의 천년왕국이 천년 동안 사단을 결박해 무저갱에 가두어 놓은 기간이라고 했다. 그는 ‘요한계시록의 실상’에서 “하나님께서는 본 장과 같이 용을 잡아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도록 천년 동안 무저갱에 가두신다”고 했다.

그의 교리대로라면 천년왕국은 사단의 미혹의 없는 기간이다. 이 기간에 사단이 결박돼 미혹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역사만 나타나야 한다. 그래서 핵심 교리서에 이렇게 서술해놨다. “지금까지는 악령과 성령이 서로 대립하여 싸워 왔지만, 이제는 옛 뱀을 잡아 가두심으로 오직 하나님의 역사만 있게 된다. 사단을 잡아 가두는 것은 참된 하나님의 승리이다. 아멘.”(이만희의 ‘요한계시록 실상’)

사단의 역사가 없는 기간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역사만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온 세상을 말씀으로 회복한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무너진 만국은 ‘천년 동안’ 신·구약 말씀으로 ‘소성’하신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넷째, 이만희는 천년왕국은 1984년 3월 14일부터라고 주장한다. “이 천년왕국은 하나님의 뜻이 하늘 영계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영적 새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이 땅에 창조된 날(1984년 3월 14일)로부터 시작되었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천년왕국은 사단을 무저갱에 가두고 인봉한 기간이다. 사단을 인봉했다는 것은 미혹하지 못하게 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본 장 성취 때에는 마귀를 잡아 가두는 정한 시기가 되었으므로 무저갱에 인봉한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라고 했다.

이만희가 만든 실상이 맞는다면 84년부터 사단의 미혹은 없어야 한다. 특히 천년 성이라고 하는 신천지 집단에는 사단의 역사가 있을 수 없다. 사단의 미혹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이만희의 주장대로 사단은 결박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교주가 직접 나서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사단의 역사’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이만희의 자가당착이다. 어떻게 84년부터 무저갱에 갇혔던 사단이 갑자기 튀어나와 역사한다는 말인가. 사단이 갇혔다가 마음대로 풀려나올 수 있는 죄수라도 된다는 말인가. 이는 그동안 신천지 집단을 천년 성이라고 불렀던 주장이 사기라는 것을 말해주는 사건이다.

지금도 신천지 신도들은 첫째 부활을 못 하고 있다. 이만희가 말하는 천년왕국은 첫째 부활자들이 왕 노릇하는 기간이라고 했다. 이만희의 말대로 신천지가 천년왕국이라면 전염병에 걸려선 안 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천년왕국에서 왕 노릇을 한다며 애타게 기다리는 신천지 신도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 고통을 당하고 있다. 신천지가 곧 천년왕국이라는 주장은 사기임이 분명하다.

특히 구원자이며 이긴 자라는 이만희도 경기도지사에게 떠밀리다시피 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신인합일’을 못해 늙어가며 죽음의 문턱에 와 있다. 이런 걸 종교 사기라고 한다.


진용식 목사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