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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입지 굳힌 이낙연… 당내 취약한 기반세력 과제

올 8월 당대표 도전 여부에 관심… 당권 장악땐 대선 경쟁서 우위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인이 16일 지역구인 종로구 숭인동에서 주민들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어 유력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굳힌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겐 지금 두 가지 길이 열려 있다. 오는 8월 당권에 도전한 뒤 대권으로 향하는 카드와 당권에 도전하지 않는 길이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16일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대해 “거대 여당의 책무와 국난 극복을 위해 당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리더십에 대한 국민의 요구도 있기에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당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4일 이해찬 대표 임기 종료에 맞춰 열린다.

이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장악한다며 당권 장악 후 대권 승리를 거머쥔 ‘문재인 모델’을 따르게 된다. 문 대통령은 2015년 2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 도전해 당대표로 선출됐다. 당권을 장악한 문 대통령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선대위원장에게 역할을 넘겨주며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2017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당권을 장악한 뒤 당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해 경쟁력을 높인 바 있다. ‘친문’이라는 확실한 자기세력도 구축했다.

마찬가지로 이 위원장이 당권 장악에 성공할 경우 당내 대선 경쟁 구도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문제는 당권 도전 시 이 위원장이 감수해야 할 위험이다. 이 위원장은 ‘대선에 나가는 당대표는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2년 임기를 다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차기 대선은 2022년 3월에 치러진다. 당권을 노리는 다른 후보들이 공격할 수 있는 지점이다.

당내 기반세력이 부족하다는 것 또한 약점으로 꼽힌다. 이 위원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약점은 (과거에) 다수 정당(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소수 정당(민주당)에 남았더니 지금까지도 소수파인 것, 정치인들과 뭉쳐 다니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위원장은 총리 시절부터 민주당 의원들과 ‘막걸리 회동’ 등의 소통 행보를 통해 당내 인적 기반 확대에 주력해 왔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 위원장은 40여명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아 이들을 적극 지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많이 (인적 기반이) 확장됐다고 본다”며 “많은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아 지원 유세도 하며 친분을 쌓았다. 당선된 사람들은 향후 이낙연 계보로 간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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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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