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오늘의 설교] 골든게이트 사건

마태복음 21장 6~11절


‘게이트’라는 단어는 사전적으로 ‘문’을 의미하지만, 정치와 관련되면 비리 의혹에 싸여 있는 ‘사건’을 의미하게 됩니다. 1972년 6월 미국 대통령 닉슨이 재선을 위해 비밀공작반을 워싱턴 워터게이트빌딩에 있는 민주당 본부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돼 하야한 사건이 있는데 ‘게이트’라는 단어는 바로 이 워터게이트빌딩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2000년 전 워터게이트에 버금가는, 아니 그보다 더 세상을 놀랍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골든게이트 사건’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3년을 마치시면서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이때 입성하신 예루살렘 성문 이름이 바로 황금 문(Golden Gate)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황금 문을 통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것이라 믿었고 예수님이 바로 그 황금 문을 열고 메시아로 오셨습니다. ‘골든게이트 사건’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골든게이트 사건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고 있을까요.

첫째, ‘하나님의 때’를 말해 줍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전파하고 가르치고 고치시는 자신의 사명을 위해 사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시는 가장 본질적인 사명의 때를 아시고 골든게이트를 넘으셨습니다. 만약 골든게이트를 넘지 않으셨다면 그동안의 일들로는 온전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일상의 기본적인 사명을 위한 삶도 중요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골든게이트를 넘어야 하는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각자를 향한 본질적 사명, 비전을 위한 부르심입니다.

둘째, ‘자발적 헌신’에 대해 말해 줍니다. 예수님의 본질적 사명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을 옮겨 달라”고 하실 정도로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 죄를 짊어지고 기꺼이 십자가에서 죽기 위해 골든게이트를 넘으셨습니다. 사랑의 힘입니다.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골든게이트를 넘게 했고 채찍질과 피 흘림, 십자가라는 헌신의 자리에 스스로 이르게 했다는 말입니다.

우리에게도 예수님과 같은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각자에게 보여주신 십자가의 길 말입니다.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골든게이트를 스스로 넘어야 합니다. 고난을 감당할 수 있는 용기는 예수님이 주신 사랑에서 나옵니다.

셋째, ‘우리의 구원’에 대해 말해 줍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 많은 사람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칩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원한 것은 로마로부터 정치적 해방, 독립 등 각자 자신이 ‘원하는 구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구원’을 주시기 위해 골든게이트를 지나셨습니다. 스스로 십자가에 드려짐으로써 우리 죄를 사해 주시고 우리를 사망에서 건져 영생을 얻게 하는 구원입니다. 즉 그들이 원하는 구원이 아니라, 그들에게 꼭 필요한 구원이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환호합니다. 간절히 부르짖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주님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영원한 생명의 구원, 나에게 꼭 필요한 구원 때문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2000년 전 골든게이트에 입성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자발적 헌신으로,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말입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가 통과해야 할 골든게이트를 보여주십니다. 여러분도 본질적 소명을 이루는 골든게이트를 누군가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기쁨으로 넘어갈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빛과소금의교회는 균형 있고 깊이 있는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고 재정이 투명한 교회, 다음세대를 품는 교회가 되기 위한 비전을 갖고 있다. 장창영 담임목사는 백석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해 올미션 대표, 네이버 직원 신우회 지도 목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