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포교 수법] 세자녀 집에 두고 가출한 뒤 겪은 신천지의 실상 ①


이지연(가명·40) 집사의 간증을 필자가 정리한 글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다고 할 수 있는 1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지연씨는 신천지에 빠져 있었다. 그곳에서 지연씨는 상상도 못 할 일을 했다. 비록 나쁜 일을 하며 살았지만, 이 간증을 통해 신천지가 왜 이단인지, 왜 절대 그곳에 빠져서는 안 되며, 이단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고 싶었다.

신천지에는 ‘실상’이란 교리가 있다. 다음은 지연씨가 1년 6개월 동안 보고 느낀 신천지 내부 실상에 대한 얘기다. 그녀는 세 자녀의 엄마다. 그런 지연씨는 신천지에 미혹돼 아이들만 집에 남겨둔 채 가출을 감행했다. 신천지의 거짓 교리에 중독돼 신천지가 지시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가족이 모두 구원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4개월 동안 신천지로 가출해 숨어 버렸다. 보다 못한 남편이 이 사실을 CBS에 제보했고, 그 후로도 다시 4개월을 버티다 이단 상담을 통해 회심하고 나서야 완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교회 구역장의 신천지 사기 포교

지연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친구의 전도로 교회를 다녔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아이로 곱디 곱게 자라 27살에 결혼해 세 자녀를 낳았다. 지연씨는 남편과 시어머니 그리고 큰딸 서연(가명·11), 둘째 딸 수연(가명·7), 막내 동연(가명·3)이와 함께 교회를 다녔다.

지연씨를 신천지로 포섭한 인물은 같은 교회를 다니던 구역장이었다. 교회마다 속장, 셀장, 목자 등 명칭이 다른데 그녀가 다니던 교회에선 ‘구역장’이라 불렀다. 구역장은 교회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했으나 3년 전쯤 먼저 신천지로 포섭됐고 지연씨를 미혹하기 위해 2~3년 동안 공을 들였다.

지연씨는 유독 입덧을 심하게 했다. 서연이를 임신했을 때도 6개월 동안 입덧을 하며 피를 토했고 출산 후 겨우 잠잠해질 때쯤 둘째 수연이를 임신했다. 막내까지 10년 동안 아이들을 키우며 육아를 홀로 담당해야만 했다. 남편은 일하느라 육아를 함께할 여력이 없었고, 그녀는 점점 고립되는 느낌에 힘이 들었다. 신천지는 이런 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막내가 태어난 지 6~7개월쯤 되던 때였다. 신천지 신도가 된 구역장은 육아에 지치고 자녀 건강 문제로 고민하는 지연씨에게 이침(耳針) 강좌를 듣자고 했다. 그는 “내가 아는 분의 어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이침을 맞으면서 나았다. 마침 좋은 강사가 주민센터로 와서 이침 강좌를 하니 같이 들어가볼래”라고 말했다. 귀가 솔깃했다. 막내를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건강이 좋지 않은 큰딸 서연이와 함께 이침 강좌를 들으러 갔다. 그런데 강사가 강의 도중 큰아이에게 다가오더니 “너는 호르몬 계통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연씨가 놀라자 그는 자기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이침협회에 소속돼 있고, 귀를 보면 사람의 체질과 병을 알 수 있다며 침을 놔 줬다.

하지만 지연씨를 향한 신천지 포섭전략 1차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신천지는 어떤 방법으로 포교하든 ‘성경공부’로 귀결된다. 그런데 막내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지연씨가 공부할 여건이 안 된다는 게 신천지의 판단이었다고 한다.

1차 시도는 시간을 낼 수 없는 지연씨의 형편으로 무산됐지만, 거기서 포기할 신천지가 아니었다. 연락이 끊겼던 구역장이 다시 연락을 해왔다. 이번엔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 지연씨로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구역장이었으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구역장은 자신의 형님이 개척하는 교회로 옮겼다고 했다. 물론 거짓말이었다.

그를 만나러 간 식당에는 이미 전략적으로 세팅된 신천지 신도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지연씨가 이를 알 리 없었다. 식당에 가자 구역장이 있었고 공간 하나를 두고 옆 테이블에 또 다른 신도 A가 앉아 있었다. 구역장은 A를 향해 아는 척을 하며 말을 걸었다. 그는 “어떻게 서울에 사는 분이 광명까지 오셨냐”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러자 A가 “제가 힘들 때 큰 도움을 줬던 선교사님이 있다. 호주에 계시다가 잠깐 한국에 오셨는데, 광명에 머무신다는 소식을 듣고 그분에게 음식 대접을 하러 왔다”고 답했다.

지연씨는 내심 A가 만난다는 선교사가 궁금했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 선교사라는 사람이 들어왔다. 선교사와 구역장은 서로가 초면인 척 연기를 했다. A와 선교사가 식사를 하고 지연씨는 구역장과 밥을 먹었다. 그러다 서로 말을 걸며 대화하는 자연스러운 상황이 됐다. A가 선교사를 띄우기 시작했다.

“선교사님은 제 신앙을 세워주신 분이고, 기도를 하면 하나님께서 보여 주는 것들이 많으세요.”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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