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왕국엔 환난 없다?… 신천지가 코로나19 확산 온상

진용식 목사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27>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가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방문했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대구집단 건물 근처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월 18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는 31명이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신천지 신도 중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10일 후인 28일에는 2337명이 됐다.

이때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신도들에게 특별 편지를 보내고 또다시 사기를 쳤다. 2월 28일 보낸 ‘공문115호 총회장님 특별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14만 4000명이 인 맞음으로 있게 된 것은 큰 환난이다. 이 환난이 있은 후 흰무리가 나온다 하였으므로, 이것이 이루어지는 순리다.”

이만희는 신천지 신도의 코로나19 감염으로 문제가 되자 다급한 나머지 이를 변명하기 위해 엉터리 주장을 했다. 이만희의 이 해석은 요한계시록 7장을 해석한 것이다. 본문을 보면 14만 4000명이 인 맞는 장면이 나온다. 14만 4000명은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 인 맞은 사람들이다.(계 7:4) 그 후에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나오는데(계 7:9) 이만희는 이 사람들을 흰무리라 부른다.

이 흰무리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각 나라와 족속에서 나오는 사람들이다.(계 7:9) 그리고 이 사람들은 큰 환난에서 나온 사람들이다.(계 7:14)

그런데 이만희는 코로나19가 요한계시록 7장에 예언된 큰 환난이며 이 환난에서 흰무리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만희는 책 받아먹은 자, 계시받은 자 자격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계시록 7장의 큰 환난의 실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만희의 이러한 주장은 사기이며 그가 거짓 선지자라는 증거다.

첫째, 이만희의 주장은 ‘예언’이 아니고 시간이 지난 후 말한 ‘후언’이다. 이만희가 책을 받아먹고 계시를 받아서 풀이한 것이라면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미리 말했어야 했다. 더구나 계시록의 실상이라면 예언을 했어야 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이 사태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지난 1월 14일 ’하나님의 통치, 마지막 일곱 번째 나팔 소리와 흰무리 창조 완성의 때’라는 신천기 37년 표어를 잡았다. 1개월 뒤 발생할 사건을 예상도 못 하고 신천지가 완성된다고 떠들어 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교주가 신도들에게 보낸 첫 편지에선 전혀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나중에 가서야 다급해지니까 신도들을 단속하기 위해 말을 만들어 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성의 멸망을 미리 말씀하셨다. 또한 베드로의 부인, 가룟 유다의 배신,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도 미리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만희는 바로 코앞의 일도 미리 알지 못했고 일이 일어나면 성경을 찾아 꿰맞춰 말을 만들어 냈다. 후언자라는 이야기다.

코로나19가 계시록 7장의 환난의 실상이라고 치자. 그러면 이만희는 ‘책 받아먹었을 때’ 미리 알고 있어야 했다. 이만희가 후언하는 것으로 보아 계시받고 책 받아먹었다는 것은 거짓말이 분명하다.

둘째, 신천지 교리상 신천지에 환난이 있을 수 없다. 이만희는 요한계시록 20장의 천년왕국과 21장의 신천지가 이뤄지는 곳이 신천지 집단이라고 가르쳐 왔다. 그 천년왕국은 1984년 3월 14일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이 천년왕국은 하나님의 뜻이 하늘 영계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영적 새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이 땅에 창조된 날(1984년 3월 14일)로부터 시작되었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 실상’) 그래서 ‘신천지’라고 부르는 것이다.

신천지 교리상 새 하늘과 새 땅인 신천지가 시작된 이후에는 환난이 있을 수 없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 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 21:4)

천년왕국에 있는 신천지 신도들에게 환난,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 이들의 교리상 온 세상에 전염병이 퍼져도 신천지 신도들은 감염되면 안 된다. 하지만 신천지 신도가 먼저 감염됐고 대구·경북 지역에 무차별적으로 코로나19를 퍼뜨렸다. 이만희의 교리가 거짓말이라는 뜻이다.

셋째, 코로나바이러스가 큰 환난이라면 세상 사람만 감염됐어야 했다. 이만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큰 환난이며 큰 환난에서 흰 무리가 나온다고 했다. 큰 환난은 흰 무리가 나오는 곳이다. 14만 4000인이 인 맞은 후에 각 나라와 족속에서 나오는 흰 무리이기 때문에 신천지 신도들이 아닌 온 세상에서 흰 무리가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결론에 도달한다. 코로나19가 ‘흰 무리가 나오는 큰 환난’이라면 신천지 신도들은 감염되면 안 된다. 교주의 말대로라면 흰무리가 나오는 세상 사람들만 코로나19라는 환난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신천지 신도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더 많이 감염됐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신천지 교리가 가짜라는 것이다.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들이 몰려있는 신천지는 종교사기집단이라는 뜻이다.

진용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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