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포교 수법] 性을 미끼로… 부도덕한 포교 피해자의 비망록 ①


신천지 측 신도로부터 남녀관계를 이용한 포교를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김민성(가명·68)씨는 2012년 7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신천지를 경험하고 탈퇴한 사람입니다. 신천지 신학원 과정도 수료했습니다. 민성씨는 2013년 11월 16일과 12월 4일 2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신천지 여성과 사랑에 빠져 신천지에 들어갔다가 탈퇴한 배경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다음은 민성씨가 기자회견에서 당시 진술한 내용을 기초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 글에서 사람들의 이름, 나이는 사적인 내용이라 일괄 가명 처리했습니다. 성관계를 미끼로 한 일부 신천지 신도의 포교행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혼자 사는 남자의 약점을 어떻게 파고들어 신천지라는 올무에 빠지게 하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단, 이 수법이 신천지의 정식 포교법이라거나 다수의 신도가 이 포교법을 활용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부 신천지 신도의 부도덕한 일탈행위로 벌어진 일임을 밝힙니다.

“재워주고 갈게요.” 2013년 10월, 사미(가명·44)씨가 여느 날처럼 민성씨에게 말했다. 민성씨는 말없이 욕실로 향했다. 샤워하고 나왔다. 재워주고 가겠다던 그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전화해볼까 싶어 휴대전화를 찾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책상 위로 눈길이 갔다. 노트북도 보이지 않았다.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한 시간이 지났다. 근처 그녀의 집으로 급히 차를 몰았다. 지하주차장에 그녀의 차가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점점 불안해지는 마음을 억누르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갈 때였다. 그녀의 차가 보였다. 경찰차가 뒤따르고 있었다.

경찰이 민성씨의 차를 세우며 내릴 것을 요구했다. “같이 서에 가주셔야겠습니다. 앞차에 있는 여성이 신고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경기도 김포의 한 경찰서로 향했다. 없어졌던 노트북과 휴대전화는 경찰 책상 앞에 있었다. 경찰이 말했다. “이 여성은 당신이 공갈 협박을 했다는군요.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이 여성의 비밀스러운 사진들을 갖고 있다면서요. 비밀번호 알려주세요.”

민성씨는 미국에서 30년 넘게 살았다. 문화적 소양은 미국인과 다를 바 없었다. “그 안에는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한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지극히 사적인 일인데 내가 왜 알려줘야 하죠. 정식 고소도 안 됐잖습니까. 만일 고소된 사건이라면 변호사를 선임해서 답변하겠습니다.”

고압적으로 민성씨를 대했던 경찰에게서 당황스러운 눈빛이 보였다.

민성씨는 “이 노트북과 휴대전화는 제 것입니다. 이게 왜 여기 와 있습니까. 제 허락도 받지 않고 이곳까지 제 물건을 가지고 온 건 문제가 안 됩니까”라며 속사포처럼 내뱉었다.

경찰은 “그건 문제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시면 절도범으로 저 여성을 고소하십시오”라고 답했다.

그녀를 바라봤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민성씨는 “제 물건이니 다시 가져가겠습니다”라고 경찰에게 다시 쏘아붙이곤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갖고 경찰서를 나왔다. 그는 속으로 ‘너희들 나를 잘못 건드렸다’고 말했다.

노트북과 휴대전화에는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사미씨와 민성씨의 은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 사미씨가 직접 보낸 야한 속옷 차림의 사진도 있었다. 경찰복, 란제리 등 각종 옷을 입고 찍은 그녀의 ‘코스프레’(게임, 만화, 영화 등의 캐릭터와 같은 의상을 입고 같은 분장을 한 채 흉내 내는 놀이) 사진들도 휴대전화에 담겨 있었다.

사미씨는 전도사급으로 불리는 소위 신천지 측의 사명자다. 민성씨 또한 그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신천지에 들어가 1년 3개월을 활동해온 사람이다. 한때는 서로 사랑을 속삭이며 죽고 못 사는 사이인 듯했다. 그런데 어떻게 두 사람 간에 신고를 하고 경찰에까지 불려가는 일이 발생한 것일까.

정윤석 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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