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포교 수법] 性을 미끼로… 부도덕한 포교 피해자의 비망록 ②


신천지 측 신도로부터 남녀관계를 이용한 포교를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김민성(가명·68)씨는 2012년 7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신천지를 경험하고 탈퇴한 사람입니다. 신천지 신학원 과정도 수료했습니다. 민성씨는 2013년 11월 16일과 12월 4일 2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신천지 여성과 사랑에 빠져 신천지에 들어갔다가 탈퇴한 배경을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다음은 민성씨가 기자회견에서 당시 진술한 내용을 기초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 글에서 사람들의 이름, 나이는 사적인 내용이라 일괄 가명 처리했습니다. 성관계를 미끼로 한 일부 신천지 신도의 포교행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혼자 사는 남자의 약점을 어떻게 파고들어 신천지라는 올무에 빠지게 하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단, 이 수법이 신천지의 정식 포교법이라거나 다수의 신도가 이 포교법을 활용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부 신천지 신도의 부도덕한 일탈 행위로 벌어진 일임을 밝힙니다.


재미교포인 민성씨는 재미한인회에서 일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 체결을 위해 미국 하원 의원들을 만날 정도로 정열적이었고 인지도도 꽤 있었다. 아이들은 다 컸고, 아내와는 헤어진 상황이었다. 미국은 그가 있기에 너무 외로웠다. 고국이 그리워졌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새롭게 사업도 펼칠 겸 고국으로 돌아왔다.

2012년 청와대의 해외 한인 지도자 순방 프로그램에 초대된 민성씨. 두 대의 버스에 60여명의 교포들이 나눠 탔다. 버스엔 수미씨와 연지씨도 탔다. 이들은 버스에서 연예인 같은 역할을 했다. 유머면 유머, 게임이면 게임, 모든 게 능숙한 그녀들이었다. 두 여성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무료하지 않았다. 민성씨는 이 중 연지씨를 눈여겨봤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그녀와 카톡을 주고받으며 연락했다. 자신의 외로움 등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이까지 됐다.

민성씨는 “평일에는 자전거를 타고, 주말에는 등산하러 다닌다. 그래도 외롭고 힘들다. 이대로 살다간 향락의 늪에 빠져 허우적댈 것 같다”고 연지씨에게 말했다. 민성씨의 외로움을 알게 된 연지씨는 “친구가 될 수 있는 좋은 여자를 소개해 주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만난 여자가 사미씨였다.

민성씨는 첫 만남에서부터 사미씨의 풋풋한 인상에 매력을 느꼈다. 첫 데이트는 경기도의 한 공원에서 했다. 사미씨도 민성씨에게 살갑게 다가왔다. 자주 연락이 오가고 사미씨와 민성씨는 인천의 한 해수욕장에 놀러갔다가 가벼운 신체접촉까지 하게 됐다. 사미씨는 “법적인 남편은 있지만, 싱글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민성씨는 ‘남편과 별거하고 이혼하려나 보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사미씨와의 사적인 대화와 신체 접촉이 많아질수록 민성씨의 가슴은 다시 봄을 만난 듯, 청춘인 듯 설레기 시작했다. 민성씨에게 사미씨는 더 살갑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어느 날 사미씨는 “혼자 살기 힘들지 않느냐. 음식은 어떻게 먹느냐”고 물었다. 민성씨는 “혼자 사니 외롭다. 밥 차려 먹는 것도 힘들다”고 답했다. 그러자 사미씨는 민성씨가 어떻게 사는지 보고 싶다며 자신이 요리를 잘하니 맛있는 음식도 해주겠다고 했다. 민성씨는 당시 거주하던 서울 오피스텔 주소를 알려줬다.

2012년 7월 10일의 그 날을 민성씨는 잊지 못한다. 무척이나 더웠던 그 날, 꽃무늬 원피스 차림의 사미씨가 찾아왔다. 오피스텔에 들어오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샤워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성씨에게 그 말은 특별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샤워하고 나온 다음은 말할 것도 없었다. 홀로 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던 사미씨였다. 민성씨도 아내와 헤어지고 10년을 넘게 혼자 살아왔다. 약 한 달 동안 그들은 그렇게 둘만의 비밀을 만들어 갔다.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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